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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홍준표 '불구속' 가닥…수사 동력 잃나

<앵커>

검찰이 소환조사를 받은 홍준표 경남 지사와 이완구 전 총리를 다음 주 불구속 기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습니다. 나머지 6명도 원칙적으로 수사하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과정을 보면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김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완구 전 총리는 오늘(15일) 새벽까지 이어진 검찰 조사에서 시종일관 성완종 전 회장에게 3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이완구/前 국무총리 : 저는 받은 사실이 없으니까 독대 이런 건 기억을 못 합니다.]

그러나 검찰은 성 전 회장이 3천만 원을 어떻게 마련하고 건넸는지 모두 확인했다며, 다음 주쯤 이 전 총리를 불구속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속 영장 청구 여부가 관심이었던 홍준표 지사도 불구속 기소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제 관심은 성완종 메모에 오른 다른 6명에 대한 수사 여부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국민적 의혹 해소를 위해 6명도 수사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확보한 자료를 다음 주까지 재검토하고 이후 수사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전 총리나 홍 지사와는 달리 돈을 건넸다는 시점과 장소가 명확지 않아서 일단 '숨 고르기'를 하며 수사의 단초를 찾아보겠다는 뜻입니다.

새누리당 선대위 관계자 김 모 씨에게 2억 원을 전달했다는 경남기업 한 모 부사장의 진술이 향후 수사의 단초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검찰이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있는 8명 가운데 가장 혐의가 특정되어 있던 홍준표 지사와 이완구 전 총리에 대해 불구속 수사로 방향을 잡음에 따라 나머지 6명에 대한 검찰 수사도 동력을 잃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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