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놓고 서로 간 대응 수위를 끌어올린 미국과 중국이 베이징에서 다시 한번 치열한 공방전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16∼17일로 예정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이번 방중은 미중 전략경제대화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가을 방미 문제를 협의하려는 것입니다.
그러나 미국은 케리 장관의 방중에 앞서 중국이 스프래틀리 군도에서 건설 중인 인공섬의 12해리 이내에 군용기와 군함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대중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환구시보는 오늘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지난 13일 미 연방 상원 외교위원회의 동아시아 해양 문제 관련 청문회에 참석해 케리 장관이 이번 방중에서 남중국해에서 '항해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중국에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케리 장관이 인공섬 건설과 관련해 중국에 경고를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은 영유권 강화 차원에서 이 지역의 주요 암초를 메워 섬으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일부 외신은 이와 관련해 케리의 이번 방중은 미중 정상회담 등에 대한 의제보다는 남중국해 문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주중 미국대사관은 케리 장관이 내일 베이징 주재 외신 특파원 등을 대상으로 개별 기자회견도 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최근 행보를 우려하는 입장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환구시보는 특히 대중 강경기조는 미 정부 차원에서만 포착되는 것이 아니라 미 국회와 싱크탱크 등에서도 두루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미 미군의 '스프래틀리 군도 12해리 진입 검토'를 '도발행위'로 규정하고 "중국은 스스로 영토 주권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면서 영유권 강화조치를 시사했습니다.
양국은 지난해 4월 척 헤이글 당시 미 국방장관의 방중을 계기로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선포 문제와 동·남중국해 영유권 갈등 문제를 놓고 '전쟁불사' 등을 연상하게만드는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정면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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