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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사망 절반이 심장 돌연사…"무리한 등반이 원인"

등산 사망 절반이 심장 돌연사…"무리한 등반이 원인"
나들이하기에 더할 나위 없었던 이달 1일 북한산국립공원.

건장한 체격의 A(43)씨가 노적봉 주변에서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신고를 받은 국립공원 안전관리팀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씨의 심장은 멎어 있었습니다.

구조요원들은 즉시 휴대용 자동제세동기(AED)를 꺼냈습니다.

전기 충격을 수차례 주고 심폐소생술도 했습니다.

10분이 지나자 A씨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고, 경찰과 소방 구조대가 그를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었습니다.

등산객이 급증하는 봄철을 맞아 등반 사망사고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사고가 전체의 절반에 달할 정도로 주의가 요구됩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2010∼2014년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는 모두 124건이었습니다.

이 중 심장돌연사는 전체의 48%인 60건에 달했습니다.

추락사가 39건, 익사 14건, 자연재해 5건, 동사 3건 등의 순이었습니다.

심장돌연사는 2010년 13건, 2011년 7건, 2012년 9건, 2013년 12건, 작년 19건 등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공단 측은 좋은 날씨에 외부활동이 잦아지면서 자신의 몸 상태를 감안하지 않은 무리한 등반이 심장에 무리를 주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심장질환 사고가 잇따르자 공단 측은 현재 전국 국립공원 내의 대피소와 주요 탐방로 입구에 비치한 150대의 자동제세동기를 103대 더 비치하기로 했습니다.

연간 730만 명이 찾아 심장돌연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북한산국립공원에는 백운대 등 주요 봉우리 9개소에 공단 안전관리팀이 자동제세동기를 들고 근무 중입니다.

또 인제대부속 상계백병원과 함께 올해 3월부터 매주 셋째 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북한산국립공원 입구의 탐방지원센터에서 등산객의 혈압과 맥박을 재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심혈관과 통증, 호흡기 등에 대한 진료도 합니다.

공단은 이 의료서비스를 산 정상부에서도 추가로 진행할 방침입니다.

등반 중 심장질환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공단은 출발 전 반드시 자신의 체력과 건강상태에 맞는 탐방로를 선택하고, 스트레칭 등 충분한 준비운동은 필수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공단은 전국 555개 국립공원 탐방로에 대한 등급제(매우쉬움-쉬움-보통-어려움-매우어려움)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등산 중 심정지 환자를 발견하면 당황하지 말고 즉각 대처해야 합니다.

우선 상대방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의식을 확인한 뒤 주변 사람들에게 구조센터에 연락하도록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환자의 가슴 정중앙에 손을 올리고 팔을 굽히지 않은 상태로 분간 100회 속도로 30회 압박합니다.

이어 환자의 기도를 개방하고 인공호흡을 합니다.

그 사이 자동제세동기가 도착하면 작동시켜 음성지시에 따르면 됩니다.

자동제세동기가 도착해도 심폐소생술을 멈추면 안 됩니다.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응급환자에게 응급처치를 하다 문제가 발생할 경우 중과실이 없으면 민·형사상 책임이 감면됩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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