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어제(14일) 오전 검찰에 소환돼 자정을 넘겨 14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고 성완종 전 회장으로부터 3천만 원을 받은 혐의인데,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한석 기자, 이완구 전 총리 조사가 길어지네요?
<기자?
서울고등검찰청에 나와 있습니다. 이완구 전 총리에 대한 실질적인 조사는 약 한 시간 전쯤 마무리됐습니다.
이 전 총리는 현재 진술조서 검토도 마치고 문무일 특별수사팀장과 간단한 티타임을 가지면서 조사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조만간 검찰청사를 나올 것 같습니다.
어제 오전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검찰청사를 찾았던 이 전 총리는 심려를 끼쳐드려서 국민께 송구하다면서도 결백함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직접 한 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완구/전 국무총리 : 이 세상에 진실을 이기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요. 다만, 오늘 검찰에서 소상히, 상세히 제 입장 말씀을 드리고…]
이 전 총리는 홍준표 경남지사가 조사를 받았던 12층, 같은 장소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조사는 지금까지 확보한 관련 인물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검찰이 질문하면 이 전 총리가 차분하게 구체적으로 해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검찰은 이 전 총리의 해명을 충분히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쟁점은 2013년 4월 4일 이 전 총리 선거사무실에서 성 전 회장과 독대했는지, 그리고 3천만원이 든 쇼핑백을 받았는지 여부입니다.
이 전 총리는 성 전 회장을 만난 기억조차 없고 돈을 받지도 않았다며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실관계를 둘러싼 검찰과 이 전 총리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섰지만. 검찰은 혐의 입증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보강조사를 거친 뒤 이 전 총리를 불구속 기소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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