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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휘청휘청…'도로의 흉기' 과적 화물차

<앵커>
 
고속도로에서 짐을 싣고 달리는 대형화물차를 만나게 되면 아찔한 순간들이 자주 있죠. 실제로 과적에 막무가내로 법규위반을 하는 화물차들이 적지 않은데, 경찰이 집중단속에 나섰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형 화물차가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 차로로 건너갑니다.

이런 막무가내식 법규 위반을 예상치 못했을 트럭 운전자가 급제동했지만 부딪치고 맙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차가 중심을 잃고 좌우로 흔들리더니 뒤집어집니다.

적정량을 초과해 짐을 실은 과적 차량이었습니다.

화물차에서 떨어지는 낙하물은 고속도로에선 흉기나 다름없습니다.

화물차 덮개가 떨어지기도 하고, 이삿짐이 떨어지기도 하고, 운전석 앞유리에 뭔가 날아와 부딪치기도 합니다.

화물차 운전자들은 위험한 줄 알지만, 과적 요구를 거부했다가는 일감이 없어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우는소리를 합니다.

[화물차 운전자 : 바람 불면 차가 휘청휘청해요. 앞에 갑자기 승용차가 끼어들면 그건 죽음이에요. 그냥 가서 때릴(들이받을) 수밖에 없어요.]

경찰이 도로공사, 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사상 첫 화물차 합동 단속을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달 한 달 동안에만 2만 5천 건의 법규 위반이 적발됐습니다.

과적이 가장 많았고, 정비 불량, 추락 방지 위반 순이었습니다.

[성정만/고속도로순찰대 경사 : 화물차 교통사고는 낮 시간이 길어지고 졸음 운전이 많은 4월에서 9월경 사이에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경찰은 화물차 사고가 감소할 때까지 당분간 합동 단속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정성훈, 화면제공 : 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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