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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핵심 의혹 '만났나·돈 받았나·회유했나'

<앵커>

그렇다면 검찰이 이 전 총리를 불러놓고 어떤 점들을 추궁하고 있는지 하나 하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쟁점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고 성완종 전 회장의 차량 내비게이션 분석 등을 통해 두 사람이 2013년 4월 4일, 충남 부여의 선거 사무소에서 만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故 성완종 전 회장 수행 비서 : ((성완종 전 회장이) 2013년 4월에 이완구 (후보)의 선거사무실을 가서 3천만 원을 줬다고 주장했는데, 이거는 모시고 간 기억이 있나요?) 예. 제가 모시고 갔어요.]  

그러나 이 전 총리는 만남 사실 자체를 부인합니다.

[박광온/새정치민주연합 의원(지난달 15일, 국회 대정부 질문) : 그날 혹시 기억나는 분들이 계십니까?]

[이완구/전 국무총리 : 글쎄요. 선거 때 솔직히 수시로 만나고 왔다 갔다 하는데 기억을 할 수 있겠습니까?]  

두 번째 쟁점은 만일 만났다면 3천만 원이 건네졌느냐는 겁니다.

성 전 회장 수행비서는 "성 전 회장의 지시로 선거사무소로 쇼핑백을 들고 올라갔지만, 그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는 몰랐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전 총리는 돈 받은 사실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해왔습니다.

[이완구/전 국무총리(지난달 14일, 국회 대정부 질문) : 만약 이완구가 망인으로부터 돈을 받은 증거가 나오면 제 목숨을 내놓겠습니다.]  

검찰이 비서의 진술을 뒷받침할 객관적인 물증을 찾아냈는지도 관건입니다.

성 전 회장 사망 뒤 이 전 총리 측에서 당시 선거사무소 상황을 목격한 사람들을 회유했는지 여부도 쟁점입니다.

[이완구/전 국무총리(3월 12일, 대국민담화) : 부정부패 척결이야말로 내각을 통할하는 국무총리로서 최우선 책무이며, 우리나라의 미래와 명운이 걸린 시급하고도 중차대한 과제라고 하겠습니다.]  

이로부터 불과 두 달 만에, 이 전 총리 자신이 부패 혐의의 피의자가 됐습니다.

그리고 세 가지 핵심 의혹들을 어떻게 소명하는지에 그의 운명도 걸려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장현기) 

▶ 이완구 낙마 17일 만에 검찰 조사…혐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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