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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로 자살 암시…군, '계획적 범행' 결론

<앵커>

어제(13일) 발생한 예비군 훈련장 총기 난사 사건은 총기를 난사하고 자살한 최 모 씨의 계획적 범행으로 군 당국이 결론 내렸습니다. 최 씨는 범행 전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 메시지를 친구에게 여러 차례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먼저, 문준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육군합동수사단은 총기를 난사한 뒤 자살한 최 모 씨의 휴대전화를 조사한 결과, 훈련받기 두 달 전부터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를 한 친구에게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월 16일, 보낸 첫 문자에서 최 씨는 본인이 "자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2일 보낸 문자에는 예비군훈련이 예정됐던 5월 12일을 언급하며, 친구에게 안녕을 고했습니다.

지난 5일 문자에선 범행이 실탄사격 훈련에서 이뤄질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최 씨는 최근 두 달간 자살을 암시하는 이런 문자를 10통이나 보냈습니다.

자살한 뒤 바지 주머니에서 발견된 유서에서도 "다 죽여버리고 나도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며 범행을 예고했습니다.

[이태명/육군 중앙수사단장 : 유서형식의 메모에서 다 죽여버리고 나는 자살하고 싶다, 라고 쓰여 있고 사고자 휴대폰 분석결과 사전에 계획된 범행으로 판단됩니다.]  

최 씨는 군 복무 중 자살징후가 나타나면서 B급 관심병사로 분류됐고 업무적응에도 어려움을 보이면서 보직도 4차례나 변경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범행 4~5개월 전 선박 용접공 자격증을 준비하다 실패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아왔다고 군 당국은 밝혔습니다.

이번 총기 난사 사건으로 자살한 최 씨를 포함해 3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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