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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간 자전거 수백여 대 사라진 청주…무슨 일 있었나

7개월간 자전거 수백여 대 사라진 청주…무슨 일 있었나
자전거를 훔친뒤 부품을 재조립해 도난 흔적을 지워 다시 판매한 자전거 수리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길가에 세워진 자전거를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자전거 수리업자 이 모(54)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15년간 청주에서 자전거 수리업자로 살아온 이 씨는 부품조립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자전거 수리만으로는 생계를 유지하지 못했습니다.

돈벌이를 고민하던 이 씨는 자전거 거치대에 허술하게 세워진 자전거에 눈을 돌렸습니다.

자전거를 훔쳐 싼값에 팔면 돈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무릎을 쳤습니다.

절단기를 챙긴 이 씨는 지난해 10월 오후 11시 청주시 흥덕구 분평동의 한 자전거 거치대에 세워진 자전거에서 잠금장치를 풀어 챙겨왔습니다.

처음엔 남이 볼까 겁이 났지만, 요령이 생기면서 이 씨에게 자전거 절도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청주시 분평동과 수곡동 일대를 돌며 장소와 때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남의 눈을 피하려고 주로 저녁 시간에 자전거를 훔친 이 씨는 CCTV가 없는 이면도로만 골라 다니는 등 갈수록 주도면밀해졌습니다.

부품 조립에는 자신이 있었던 그는 훔친 자전거 여러대를 해체해 다시 조립해 순식간에 새로운 자전거로 개조했습니다.

이 씨는 이런 자전거를 대당 10만∼15만원에 팔았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최근에만 10차례에 걸쳐 자전거를 훔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자전거 절도 전문가인 그가 지금까지 훔친 자전거는 얼마나 될까? 경찰은 아직 이 씨의 범죄를 특정하지 않고 있지만 그의 수리점에 세워놓은 200대의 자전거 대부분이 절도해 새로 개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범행에 나선 기간 자전거를 도난당한 피해자들을 불러 조사하는 방식으로 그의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 씨의 수리점에서 압수한 수십 대의 자전거가 빼곡히 들어선 상당경찰서의 한 사무실에서 피해자들이 자신들의 자전거가 있는지 확인하는 진풍경이 펼쳐졌습니다.

경찰은 "이 씨 수리점에 있는 자전거들은 모두 중고품"이라며 "구매 내역이 전혀 없는 것으로 봐 도난품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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