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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로 한국어 위상도 높아져…일시적 특수 안 돼"

한류 등의 영향으로 한국어의 위상이 높아졌지만 '일시적 특수'로 끝날 우려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한글학회와 국립국어원이 '광복 70돌 맞이 말글 정책의 회고와 전망'을 주제로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한 학술대회에서 이뤄진 논의입니다.

김중섭 경희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지난해 한국어능력시험 지원자 수는 20만8천448명으로 1997년의 80배에 달한다"며 "한류 등을 통해 한국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점점 더 커지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결혼이민자와 외국인 근로자 등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이 빠르게 느는 현상도 한국어 위상 제고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김 교수는 그러나 "한국어 교육 관련 정책은 주로 '보급'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이런 방식은 한류붐을 타고 큰 성과를 거두긴 했지만 일시적 특수로 끝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교수는 "한국어 정책의 성과를 유지·발전시키려면 수요자와 환경 변화에 맞는 다양한 연구를 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상호문화교류를 강화해 외국인이 '수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서울대 국어교육과 교수인 민현식 국립국어원장은 언어정책의 4대 거시적 방향으로 '소통과 통합의 개방주의 언어정책', '조화된 다원주의 언어정책', '통일 대비 평화주의 언어정책', '해외동포와 이주민의 통합주의 언어정책'을 제시했습니다.

민 원장은 조선왕조 망국의 원인은 문맹과 불통이라며, "갈등과 불통과 공멸의 언어생활을 화합과 소통과 상생의 언어생활로 유도하는 언어정책이 요구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민 원장은 "특히 현대에는 국제화 바람 속에서 이민, 유학, 국제결혼, 노동인구 유입으로 언어환경이 다문화, 다원화한 다중언어사회라 그에 맞는 역동적 언어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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