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곡동 예비군훈련장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 모(23)씨는 평소 고성을 지르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다고 이웃 주민들이 전했습니다.
최 씨의 서울 송파구 방이동 이웃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최 씨를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웃 주민인 김 모(65)씨는 "가끔 웃옷을 다 벗고 집 앞을 돌아다니고 소리도 빽빽 질렀다"며 "걸어다니는 것만 봐도 정신이 아픈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얼마 전 공원 벤치에 앉아 있는 것을 봤는데 휴대전화에 대고 화를 냈다"며 "그런 일(총기 난사)을 했다고 하더라도 이상할 것이 없는 사람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 씨가 소리를 지르며 난동을 피워 경찰이 출동한 적도 있었다"고 또 다른 주민은 전했습니다.
인근에서 8년 동안 살았다는 20대 주민은 "동네를 오고 가면서 혼자 욕설을 하며 걸어다니는 모습을 여러 번 봤다"며 "몽롱한 눈빛으로 공원에서 같은 자리를 왔다갔다하는 모습도 봐서 평소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현역시절 B급 관심병사로 분류된 최 씨가 군대에서 정신병을 얻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최 씨 자택 인근에 사는 70대 할머니는 "군대에 가기 전까지는 괜찮았는데 군대를 다녀온 뒤 이상해졌다는 말을 들었다"며 "빨리 병원에 보내지 왜 안 보내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아버지는 20년 전에 사망하고 어머니와 이모와 같이 사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형과 누나는 오래전 결혼해서 분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 씨의 군 선임이라고 밝힌 A씨는 최씨가 무엇을 지시하면 반대로 하던 '관심병사'였다고 기억했습니다.
A씨는 "최 씨가 일병 말쯤 우리 중대로 전출 왔는데 웃음이 없고 조용해 사고를 칠 기미는 안 보였지만 행동할 때마다 불안한 사람이었다"며 "특히 직속상관의 말을 전혀 듣지 않고 병사 간 예의를 안 지켰다"고 회상했습니다.
특히 최 씨가 군 생활을 할 당시 분대장이었던 그는 최 씨가 전역 후 욕설을 하며 자신을 찾아오겠다고 했다는 이야기를 분대원들에게 전해 들었으며, 실제로 찾아오기도 했지만 겁이 나서 만나지 않았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는 "내가 분대장이라 잔소리를 많이 하긴 했지만 구타를 한 적은 없었는데 왜 앙심을 품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일반적으로 입대 시기 차이가 다소 나는 선후배끼리 들어가는 GOP(일반전초) 근무를 최 씨는 입대 시기가 비슷한 사람과 들어가 다소 불안하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최 씨와 함께 GOP 군복무를 했다는 B씨는 "처음에 왔을 때 최 씨가 눈에 초점이 없었고 사고를 많이 쳤던 것 같다"고 기억했습니다.
B씨는 최 씨가 입대 시기가 비슷한 동료들과 GOP 근무를 한 것과 관련해 "간부들도 사수로서 자질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선임과 근무를 보냈을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총기난사' 최씨 이웃들 "평소 소리지르는 이상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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