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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 왼쪽으로 바꿔달라"…곳곳에 계획 범행 증거

<앵커>

계획적 범행의 증거는 곳곳에서 드러납니다. 최 씨는 사격 전에 총 쏘는 자리를 가장 왼쪽으로 바꿔달라고 했는데 시야를 오른쪽 한쪽으로 넓게 확보할 수 있고, 또 조교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진 곳이기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사격훈련장에서 예비군들은 K-2 소총으로 사격했는데, 실탄 10발씩을 받았습니다.

가장 왼쪽인 1번 사로에 자리를 잡은 최 씨는 한 발을 쏘고 난 뒤 갑자기 일어나 오른쪽 예비군들을 향해 7발을 쐈습니다.

1번 사로 뒤에서 다음 사격을 기다리고 있던 예비군 한 명과 2, 3, 5번 사로에 있던 예비군들이 총탄을 맞았습니다.

[예비군 훈련 참가자 : 가장 좌측, 가장 안쪽 사로에서 쏘면 잘 쏜다고 하고 자기(최 씨)가 1사로 가서 쏜 거죠. 자기 오른쪽으로만 총을 쏘면 되니까 사전에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사격 훈련은 모두 20개 사로에서 실시됐는데, 예비군 20명이 사로 하나씩을 차지하고 실탄 사격을 했습니다.

그런데 사로 안에서 예비군들의 사격을 직접 관리한 현역 병사는 6명뿐이었습니다.

현역 병사 1명이 예비군 서너 명의 사격을 통제해야 하기 때문에 최 씨의 총기 난사를 제때 저지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또 사격 훈련장엔 실탄 사격용 소총을 지상에 고정하는 안전고리가 비치돼 있었지만, 최 씨는 안전고리를 하지 않고 사격을 시작했다는 게 함께 훈련받은 예비군들의 전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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