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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조작에 돈 요구…비인기 종목의 민낯

<앵커>

얼마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비리 의혹이 나왔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이번에는 싱크로나이즈스위밍에서도 점수 조작을 비롯한 갖가지 비리 의혹들이 제기됐습니다.

최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 국가대표 코치와 현직 심판, 학부모까지 국내 싱크로나이즈스위밍 관계자들이 수영연맹의 상임이사인 김 모 씨의 횡포를 폭로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가장 먼저 제기한 건 점수 조작 의혹입니다.

심판들은 김 이사가 자신이 운영하는 클럽 선수들에게 유리하게 점수를 주도록 심판들을 압박했다고 주장합니다.

[현직 심판 : 본인의 클럽 소속 선수 점수가 낮다거나, 라이벌 선수의 점수가 높다거나 이럴 때 거기 점수에 어필을 해요. (어필이 반영되나요?) 거의 뭐 한 70, 80% 거의 되죠.]  

김 이사가 국가대표 선발과 운영 과정에서 전횡을 일삼았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전 국가대표 코치 : 자기가 정해놓고 이번 아시안 게임에는 이 선수하고 이 선수, 그다음 리우는 이 선수하고 이 선수라고 딱 정해놓았더라고요.]

학부모와 코치들에게 거액의 돈을 받았다는 폭로도 나왔습니다.

[학부모 : 교수들에게 인사를 해야 한다고 빚 독촉을 하듯이 계속 전화가 오는 거예요.]  

김 이사는 실제 국가대표 선발이나 윗선 인사 명목으로 학부모와 코치들에게 2억1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6일 구속됐습니다.

리듬체조의 경우엔 심판들의 대회 출장비까지 국가대표 선수들의 부모에게 요구할 정도입니다.

[국가대표 선수 부모 : 심판비가 얼마 정도 나올 것 같다고 (협회)에서 말씀해주시면 누구랑 부담해서… 한 기본 7백~8백은 나간다고 봐야 해요.]  

지켜보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점을 이용해 소수 인사들이 협회나 연맹 행정을 좌지우지하는 일부 스포츠 종목에서 선수 선발 등을 둘러싼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양두원, 영상편집 : 정성훈) 

▶ 0점이 5점 둔갑…또 리듬체조 국가대표 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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