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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공의 선배에게 맞아서…비장막 파열 수술

<앵커>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선배 전공의가 후배 전공의를 때려서 크게 다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병원 측은 징계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정혜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새벽 서울의 한 대학병원 당직실에서 전공의 4년 차인 이 모 씨가 1년 차인 배 모 씨를 호되게 나무랐습니다.

환자 치료에 관해 질책하다 선배 이 씨는 화를 내며 배 씨의 배를 여러 차례 걷어찼습니다.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통증을 참다못해 배 씨는 오전 10시쯤 응급실을 찾았고 비장을 싸고 있는 막이 찢어진 것이 확인돼 긴급 처치를 받았습니다.

배 씨는 한 달가량 요양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병원의 진상 조사 과정에서 이 씨는 폭행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한 조였던 두 사람은 두 달여간 함께 근무해 왔는데 배 씨에 대한 폭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학병원 관계자 : 정강이를 찬다거나 뭐 그런…가끔씩 좀 구타는 있었던 것 같아요. 이번에는 아주 심하게 났지만.]  

배 씨는 자신이 일을 잘하지 못해 선배에게 맞았다고 경위서에 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배 씨는 크게 다쳤지만 선배 이 씨를 고소하지도 않았습니다.

대학병원은 이 씨를 파면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김현상, 영상편집 : 이승희,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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