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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특공대가 세계유산? 외신 기자도 '냉담'

<앵커>

일본이 조선인 강제징용 시설에 이어서 이번엔 자살 특공대인 가미카제의 유품들을 세계유산에 올리려 하고 있습니다. 여론몰이하려고 기자회견까지 열었지만 외신 기자들의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도쿄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2차 대전 말기 폭탄을 실은 비행기를 몰고 자살 공격을 감행했던 일본군 특공대, 가미카제.

이들 특공대원의 유서와 유물 330점이 미나미큐슈시의 지란특공회관에 보관돼 있습니다.

지난해 일본 내부 심사에서 탈락했던 미나미큐슈시는 올해 세계기록유산에 재도전하기로 하고 외신기자를 상대로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가미카제의 유품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것은 전쟁을 미화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변했습니다.

[시모이데/미나미큐슈 시장 : 두 번 다시 전쟁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신청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기자들의 날 선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프리랜서 독일 기자 : 전쟁책임은 누구에게 있습니까? 특공회관에는 전쟁책임에 대한 메시지가 없습니다.]

[구와시로/미니미큐슈시 담당자 : 전쟁책임에 관해 답변할 위치에 있지 않습니다.]  

왜 꼭 유네스코에 등재해야 하는지 추궁하는 질문도 이어졌지만,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습니다.

[AP통신 일본 기자 : 모두가 같은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왜 가미카제 유품이 유네스코에 등재돼야 합니까?]

가미카제를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는 것에 대해 여기 모인 외신기자들은 매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미나미큐슈시의 시도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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