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건성·졸음도 처형 이유…北권부 '숙청 잔혹사'

<앵커>

현영철은 다소 부침이 있기는 했습니다만 두말할 필요도 없는 김정은의 핵심 군부 실세였습니다. 그래서 더 충격적인데, 이런 경우가 현영철뿐만이 아니죠.  

김정은 집권 이후의 '북한 권부 잔혹사'를 문준모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올해 66살인 현영철은 2012년 7월 김정은이 당시 군부 1인자였던 리영호를 전격 숙청하면서 후임 총참모장으로 발탁됐습니다.

하지만 다음 해 총참모장에서 해임되고 변방으로 밀려났다가 지난해 6월 인민무력부장으로 복귀한 이후엔 김정은을 밀착 수행하며 북한 군부 실세로 올라섰습니다.

북한 매체는 아직 현영철의 처형 사실을 일절 보도하지 않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가 방영하는 기록영화에도 현영철의 모습은 어제(12일)까지 거의 매일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국정원은 현영철의 숙청을 완전히 단정하지 못하면서도 워낙 전격적인 숙청이어서 흔적을 지우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도 하고 있습니다.

김정은은 2012년 군부 실세였던 리영호 군 총참모장을 해임하면서, 이른바 '숙청 정치'를 본격화했습니다.

2013년 11월에는 자신의 고모부였던 장성택 부위원장을 처단했습니다.

당시 삐딱하게 앉아 박수를 건성으로 치는 모습을 문제 삼은 점이 김정은 연설 도중 조는 모습이 포착된 현영철의 숙청 과정과 비슷합니다.

집권 초기부터 김정은을 보좌한 마원춘 국방위원회 설계국장과 변인선 군 총참모부 작전국장, 한광상 노동당 재정경리부장 등도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숙청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 눈앞에서 최측근 고사총 처형…극한의 공포정치
▶ [생생영상] CNN "北정권, 3년 안에 붕괴할 것"…대서특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