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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군부 서열 2위 현영철 '반역죄' 공개 처형

<앵커>

북한 군부 서열 2위이고, 우리의 국방부 장관에 해당하는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공개 처형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국가정보원이 밝혔습니다. 김정은의 지시를 잘 이행하지 않았고 연설 도중 조는 모습이 포착돼 '반역죄'로 처형된 것으로 국정원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를 통해 지난달 30일 북한의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공개 처형됐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평양 강건 종합군관학교 사격장에서 군 간부 수백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현영철이 고사총으로 총살당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는 겁니다.

김정은 제1비서의 지시를 이행하지 않고 불만을 표출하는 등 불경과 불충이 지적되면서 '반역죄'로 처형된 것으로 보인다고 국정원은 설명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24일 조선 인민군 제5차 훈련일꾼대회에서 김정은이 연설을 하는 도중 현영철이 졸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처형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내놓았습니다.

현영철은 체포된 지 사흘 만에 전격 처형된 것으로 국정원은 추정했습니다.

[김광림/국회 정보위원장 : 장성택 처형, 2013년 12월때와는 달리 당 정치국 결정 또는 재판 절차 진행여부 발표 없이 체포 2~3일 내에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현영철은 우리의 국방부 장관에 해당하는 인민 무력부장으로 황병서 총정치국장에 이은 북한 군부 서열 2인자입니다.

국정원은 현영철이 지난달 중순 김정은의 러시아 전승절행사참석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해 사전 조율을 벌였지만, 성사시키지 못한 것도 처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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