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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고리 안 매고 사격' 방치…뒤로 돌려 쐈다

<앵커>

사건 당시 사격장에서는 20명의 예비군이 사격을 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을 통제하는 조교는 6명뿐이어서, 이런 급작스런 상황에 대처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훈 기자가 문제점 분석했습니다.
 
<기자>

서울 내곡동 예비군 훈련장의 사격장 모습입니다.

모두 20개의 사로가 있어서 예비군 20명이 사로 하나씩을 차지하고 실탄 사격을 했습니다.

그런데 사로 안에서 예비군들의 사격을 직접 관리한 현역 병사는 6명뿐이었습니다.

현역 병사 1명이 예비군 서너 명의 사격을 통제해야 하기 때문에 최 씨의 총기 난사를 제때 저지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예비군 훈련 참가자 : 총 쏘는 사람 1명당 조교 1명이 붙는 게 아니니까. 제어하기도 힘들고 하니까.]

내곡동 사격 훈련장에도 실탄 사격용 소총을 지상에 고정하는 안전고리가 비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최 씨는 안전고리를 하지 않고 사격을 시작했다는 게 함께 훈련받은 예비군들의 전언입니다.

[예비군 훈련 참가자 : 총을 고정시키는 안전고리도 없고 하니까 (최 씨가) 총을 돌려가지고 뒤에 있는 부사수 먼저 쏴서….]

실탄 지급 방식도 문제였습니다.

사격훈련 때는 우발적인 사고를 막기 위해 영점사격 3발을 먼저 쏘게 하고 탄창을 바꿔서 측정사격 6발을 쏘게 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내곡동 훈련장은 탄창 교체 같은 번거로움을 피하고 훈련을 빨리 진행하기 위해서 예비군들에게 한꺼번에 10발씩 실탄을 내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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