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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권력중독 넘어선 '반사회적 성향'"

"김정은 권력중독 넘어선 '반사회적 성향'"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북한군 서열 2위인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에게 반역죄를 씌워 수백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고사포로 공개 처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현재 심리상태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김 위원장이 이미 '권력중독'을 넘어서 '반사회적 인격장애(사이코패스)' 증상을 보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권력중독과 사이코패스는 둘 다 인격장애라는 측면에서 비슷합니다.

그러나 권력장애가 권력을 내려놨을 때의 허망함이나 금단증상, 더 큰 권력을 차지하려는 욕망 등의 인간적 감정이 교차하는 것과 달리 사이코패스는 이런 감정없이 말 그대로 반사회적 행동을 하는 성격을 가진 경우로 한정됩니다.

특히 사이코패스는 사회적 규범을 지키지 않으면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충동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을 보입니다.

의학적으로 이 질환은 진단과 치료가 어렵고 그대로 놔두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대형 범죄나 사건으로 비화하는 게 특징입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그동안 언론에 보도된 정신적 상태로 추론해볼 때 (김 위원장은) 권력중독을 이미 넘어서 반사회적 성향 내지는 사이코패스 증상이 발현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상태가 그대로 지속된다면 향후에는 사이코패스 증상이 좀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이미 어릴 때부터 성격 형성 측면에서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런 분석은 일반적인 경우와 달랐던 김 위원장의 출생과 형제들과의 치열했던 성장과정, 권력 암투 등에 그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권준수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젊은 나이에 권좌에 오르다보니 심리적 불안감 때문에 사이코패스 성향의 공포정치를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여기에는 (김 위원장의) 출생에서 성장기에 형성되는 환경적, 유전적 성향에다 권력을 지키기 위한 치밀한 전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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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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