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수진/사회자:
네팔에서 어제 또 다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규모 7.8의 강진으로 8천 명 이상이 희생된 지 17일 만의 일입니다. 어제 지진으로 최소 42명이 숨지고 1천 명 넘게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설상가상으로 네팔 지역은 지금 장마가 시작돼서 구호활동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대한적십자사 긴급구호대를 이끌고 네팔에서 구호 활동 중이시죠. 산악인 엄홍길 대장 연결해서 말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엄 대장님 나와 계신가요?
▶ 엄홍길 대장:
네. 안녕하십니다. 대한적십자사 구호대장 엄홍길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우리 시간이 6시 36분, 37분 됐는데 네팔 현지는 새벽 3시...
▶ 엄홍길 대장:
3시 10분쯤 됐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이고 이거 어떡하죠. 지난 번 방송 때도 이른 새벽에 전화를 드려서 상당히 죄송했는데 이번에도 또
▶ 엄홍길 대장:
방금 전에 10여 분 전에요. 여진이 있어서 집이 막 약간 흔들릴 정도로 방금 10여 분 전에 여진이 왔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또 여진이 있었어요?
▶ 엄홍길 대장:
네. 한 5초 정도가 집이 덜덜덜 흔들렸습니다. 제가 집안에 있는데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불안해서 잠도 제대로 못 주무시겠어요?
▶ 엄홍길 대장:
아휴... 어쨌든 뭐...
▷ 한수진/사회자:
계속 여진이 반복되는 그런 상황이군요?
▶ 엄홍길 대장:
네, 그렇습니다. 어저께부터 계속 그 이후로 여진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대장님 건강은 괜찮으신가요?
▶ 엄홍길 대장:
네, 저는 괜찮습니다. 건강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휴 다행이고요. 지금 현지 시각으로는 12시 반쯤에 지진이 발생했던 거죠?
▶ 엄홍길 대장:
네, 맞습니다. 어제 낮 12시 반쯤에 카트만두에서 6시간 정도 달려서 서쪽에 고르카라는 네팔의 제 1차 지진의 진원지 발생지인 고르카라는 지역에 제가 구호품 주식회사 밀레에서 텐트랑 지원하고 파라다이스 그룹에서 옷을 줘서 구호물품을 사서 트럭 8대 정도에 싣고 6시간 반 정도 달려서 산간오지 마을에 고르카라는 마을에 도착했는데 거기 산 밑에 초입에 큰 공간이 있어서 산간 마을에 사는 분들을 다 내려오시라고 해서 제가 그때 구호 물품을 전달하려고 트럭에서 막 짐을 내리려고 하는 순간 쌀하고 식료품들 내리려고 하는 순간 갑자기 쿵쿵쿵쿵 거리더라고요.
▷ 한수진/사회자:
어떤 소리가 들렸어요?
▶ 엄홍길 대장:
네. 그러니까 사람들이 천여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면서 비명을 지르면서 막 한쪽으로 뛰쳐나가면서 막 몰리는 순간 저희들도 여차해서 뛰어 내려가서 한쪽으로 그 사람들이 뛴 쪽으로 뛰었더니 산에서 봤던 계곡 건너편에 산에서 엄청난 산사태가 퍽 일어나서 떨어지면서 엄청난 흙먼지가 일어난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순간적으로 사람들이 공포에 질려서 현지 마을 사람들이 굉장히 당황스럽고 그랬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다들 넓은 공터로 뛰어나오고 그랬겠네요, 주민들이?
▶ 엄홍길 대장:
네. 다행히 그 당시에 어저께 산간 마을에 계신 분들 내려오시라고 구호품 전달한다고 사전에 연락을 해서 다행히 그 당시에 사람들이 밑에 내려와 있어서 넓은 공터에 있어서 그쪽 지역은 그걸 피했던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산사태가 났던 쪽에 있었으면 또 큰 피해가 났겠네요.
▶ 엄홍길 대장:
만약에 어제 저희가 구호품 전달하러 안 갔으면 산간 마을에 있었으면 아마 또 다른 피해가 있었을 거라고 예상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사실 지진이 날 때는 공터에 있는 게 낫다는 거잖아요, 건물에 있는 것보다?
▶ 엄홍길 대장:
넓은 공간 야외 공간 바깥으로 나오는 게 안전하죠.
▷ 한수진/사회자:
어제 지진이 발생했던 지역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던 거죠? 대장님 계셨던 곳은?
▶ 엄홍길 대장:
네, 맞습니다. 가장 심하게 지진이 일어났던 지역은 신두팔촉 처우따라라는 에베레스트 동북부 지역인데요. 남체라는 에베레스트 산간오지 마을의 3450m 지역 그 지역을 중심으로 그 주변에 방금 전에 말씀드린 신두팔촉 처우따라라는 지역이 그쪽을 지진이 강타한 겁니다. 그쪽 지역이 전에 1차 지진 때도 상당히 피해를 크게 입은 지역인데 현재 대한적십자가 우리 의료팀들이 들어와서 의료 캠프를 설치해서 그쪽에 의료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요. 어저께 의료 진료를 하는 상황에 그쪽에 지진이 발생해서 의료팀이 긴급 철수해서 베이스캠프로 복귀해서 현재 그 이후로부터 사상자가 6명의 사상자가 나타나고, 5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해서 의료팀들이 수소문하고 의료 진료를 하고 상당히 긴박하게 그쪽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랬겠네요. 우리 의료팀은 아직까지는 다행히 피해가 없는 거고요?
▶ 엄홍길 대장:
저희 대원 모두 17명 대한적십자가 의료팀하고 선발팀 모두 안전합니다. 다행히.
▷ 한수진/사회자:
네, 다행입니다. 현지에서 대피를 하면서도 그렇게 의료 활동을 하고 있다는 건데요.
▶ 엄홍길 대장:
네,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난 번 7.8 규모의 강진에 이어서 7.4의 강진. 이런 엄청난 지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으니까 네팔 국민들 정신이 없겠는데요. 얼마나 두렵고 힘들겠어요?
▶ 엄홍길 대장:
네, 맞습니다. 시민들도 마찬가지로 고르카 지역에서 구호품 나눠주려고 할 때 그 사람들 벌써 이상한 소리만 들어도 소리를 지르고 비명을 지르고 그 사람들 트라우마 비슷하게 지진에 대해서 굉장히 엄청난 정신 충격을 받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저희들은 오히려 그 사람들 보고 놀랐는데 그 사람들은 이미 지진이 난다는 거 알고 한쪽에 넓은 공터가 있는 바깥 쪽으로 뛰쳐나가는데 저희도 그쪽으로 뛰어가다가 보니까 산 쪽에서 엄청난 산사태가 일어나더라고요. 그 주민들은 국민들은 상당히 지진 피해에 대해서 상당히 정신적으로 많이 불안해하고. 그래서 저희 이번에 대한적십자가 의료팀 중에 심리치료를 하는 심리치료사분들도 오셔서 특히 어린이들이 정신적으로 정서적으로 굉장히 불안해하고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심리치료를 같이 병행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심리치료를 하고 있군요.
▶ 엄홍길 대장:
네.
▷ 한수진/사회자:
우리도 어제 보면 태풍의 영향으로 바람이 많이 불고 비가 왔는데요. 네팔도 최근 우기가 시작된 모양이더라고요?
▶ 엄홍길 대장:
맞습니다. 지금 먹는 것만큼 의료 진료를 받는 것만큼 이상으로 절박한 것이 이곳에 몬순이 제가 예전에 경험한 건데 20여 일 앞당겨진 것 같아요. 매일 오후만 되면 천둥 번개가 치고 장대 같은 소낙비가 쏟아지고 그런 상태가 되니까 현재 가옥들이 다 파손돼서 비를 피할 수 있는 하늘을 가릴 수 있는 지붕 없이 노출이 돼서 생활하시는 분들이 비를 맞고 추위에 떨고 그런 상황이어서 절박한 것이 지금 텐트, 하늘을 가릴 수 있는 천막이라든가 텐트가 가장 절박하고 시급한 상황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렇겠네요. 또 몬순이 끝나면 네팔 지역에 기온이 많이 떨어진다고 하니까
▶ 엄홍길 대장:
네 맞습니다. 겨울로 이어지기 때문에요.
▷ 한수진/사회자:
어서 빨리 추위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있어야겠네요.
▶ 엄홍길 대장:
네, 맞습니다. 국민 여러분들의 성원과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 한수진/사회자:
식량이라든지 물 같은 기본 생필품 같은 것도 어떻게 잘 보급이 되고 있나요? 많이 부족한 상황인가요?
▶ 엄홍길 대장:
현재 1차 지진이 일어난 이후로 어느 정도 보급품들이 제대로 보급이 되고 있는 상황인데 갑자기 어저께 7.4의 강진이 일어나서 특히 산간오지 마을 신두팔촉 지역은 지진 1차 피해를 크게 입은 지역은 또 다시 도로가 유실이 돼서 산사태로 인해서 도로가 끊겨서 지금 보급로가 차단된 상태가 되고 있고요. 어쨌든 그쪽 산간 마을 주민들이 다시 고립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각국에 구호대들도 많이 철수하지 않았습니까, 지금?
▶ 엄홍길 대장:
일부 철수하고 일부는 아직까지 남아서 계속 의료 활동이라든가 구호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어쨌든 상황이 또 다시 강진이 와서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팔 정부가 이제는 우리가 할 수 있다, 구호대들 철수해도 좋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이번에 또 강진이 와서
▶ 엄홍길 대장:
(한숨)
▷ 한수진/사회자:
할 일이 더 많아질 것 같습니다.
▶ 엄홍길 대장:
네,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또 대장님께서는 네팔 현지에 학교도 많이 지으셨는데 그 학교 형편은 어떤가요?
▶ 엄홍길 대장:
다행히 저희가 네팔에 8개 학교를 완공했고 4개 학교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지은 학교 중에 다들 이상 없고 더군다나 저희가 5번째 지은 학교 다닝 컬레리라는 지역은 제가 현지에 1차 구호품 가지고 가봤더니 마을 전체가 집들이 하나도 성한 곳 없이 다 파괴됐더라고요. 그런데 유일하게 학교만 온전해서 마을 사람들이 다 피신해서 피난처가 돼서 현재 마을 사람들이 숙식하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나마 다행이네요.
▶ 엄홍길 대장:
네, 맞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대장님 몸조심하시고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엄홍길 대장: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까지 엄홍길 대장이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는 새벽 이른 시간이었는데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네팔에 또 규모 7.3 강진…추가 피해 클 듯
▶복구 첫 삽 뜨자마자 또…공포에 휩싸인 네팔
▶네팔 인접 국가 '흔들'…중국까지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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