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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내 자식" 매 맞는 부모의 침묵

[SBS 뉴스토리] 매 맞는 부모들 "그래도 내 자식이니까"

2010년부터 5년간 가족을 상습폭행해온 20대 남성은 어릴 때부터 다니던 교회에서 주일학교 교사로 봉사활동도 열심히 해 칭찬이 자자했다고 한다.

이처럼 집에만 들어오면 돌변하는 청년에 대해 이웃 그 누구도 몰랐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모두 가족인 경우 집 안에서 폭행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피해자의 직접 신고 없이는 폭행 사실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특히 지속적인 폭행이 이어져도 부모와 자식 간에는 신고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자식이 법적인 처벌을 받을까 하는 걱정에서다.

실제로 1년 전 강원도에서는 어머니를 상습 폭행한 아들에게 최근 1년 6개월의 실형이 처해졌지만 법정을 빠져나오는 어머니는 아들이 때리지 않았다며 눈물을 보였다.  

아들의 폭력은 3년간 지속됐지만 70대 노모는 이 같은 패륜을 세상에 알리지 않았다.

자식의 폭행은 주로 65세 이상의 부모에게 행해지는데 이 같은 상습 폭행으로 집을 떠날 수밖에 없는 노인들을 위해 노인복지센터에서는 지역마다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중 의정부의 쉼터를 찾아 학대피해노인들을 만나 당시 처참했던 학대 상황에 대해 들어보고 노인복지센터로 접수된 패륜범죄 현장을 찾아가 본다. 경찰, 사회복지사 그리고 119구급대원이 대동해 출동한 현장에는 술에 취한 아들을 피해 숨죽이고 있는 노부부를 만나볼 수 있었다.  

2014년 서울시에 접수된 노인학대 신고 중 친족의 학대비율이 85.9%에 이른다. 그중 자식들의 노인학대는 증가하는 추세지만 이를 숨기고 감싸려는 부모들로 인해 문제가 수면위로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SBS 뉴스토리'에서는 자식들에 의한 노인학대의 실태를 살펴보고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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