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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고성 난무…분열된 야구협회의 현실

<앵커>

대한야구협회 신임 회장 선거에서 국회의원 출신 기업인 박상희 협회 부회장이 당선됐습니다. 그런데 축하와 감사 인사보다는 막말과 고성이 오갔습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기업인 출신 박상희 후보와 야구인 출신 김종업 후보의 맞대결로 치러진 이번 선거는 선거 전부터 흑색선전이 난무하며 과열 양상을 보였습니다.

결과는 박상희 후보의 10대 9, 한 표차 승리였습니다.

그런데 박 신임회장은 당선 소감에서 화합을 언급하기에 앞서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야구인을 '패거리'로 묘사하며 비난의 목소리를 먼저 냈습니다.

[박상희/대한야구협회 신임 회장 : 정말 걸림돌이 되는 사람이 많아요. 이 협회에. 패거리로 모여가지고…저를 전폭적으로 지지해 줬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얘기 좀 합시다.) 얘기 들을 필요도 없어요.]

그러자 한 대의원이 고성을 지르며 회장석으로 다가가는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습니다.

[나한테 패거리? 패거리 소리 들으러 왔어 여기?]

[여기 전부 싸잡아 욕하는 거 아닙니까?]

박 회장은 혁신과 화합도 이야기했지만, 갈등을 부추기는 발언에 가려 분위기는 줄곧 냉랭했습니다.

이번 선거는 분열된 야구협회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냈고, 박 회장은 기대보다는 우려 속에 아마 야구의 맨 윗자리에 앉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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