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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부터 맞는다…세계 최고 '보톡스 공화국'

<앵커>

시술이 비교적 간단해서 보톡스 주사 맞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보톡스는 보툴리눔 톡신이라는 독소를 상품화한 약제의 이름입니다. 독으로 근육을 마비시켜서 움츠러들게 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사각 턱을 갸름하게 하고 주름도 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 보톡스로 대표되는 미용 시술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입니다.

'뉴스 인 뉴스', 먼저, 남주현 기자가 보톡스 열풍의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29살 최 모 씨는 지난해 결혼을 앞두고 보톡스 시술을 두 차례 받았습니다.

결혼식장에서 턱을 갸름하게 보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최모 씨/보톡스 시술 이용자 : 살을 많이 못 빼고 결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얼굴 살이 많이 빠졌다는 소리를 정말 많이 들었어요.]

주사만 맞으면 되는 간편한 시술 때문에, 병원 아닌 곳에서도 불법적으로 보톡스 주사를 놓기도 합니다.

이 20대 직장 여성은 눈썹 문신을 받으러 피부관리실에 갔다가 시술을 권유받고 문신하는 사람으로부터 보톡스 주사를 맞았습니다.

[김모 씨/불법 보톡스 시술 이용자 : 눈썹만 하는 데 20만 원에, 보톡스까지 놔주면 30만 원에 같이 해준다고 했거든요. 사실 좀 혹해서 하게 됐죠.]

보톡스 효과는 보통 6개월가량 유지됩니다.

보톡스 주사를 맞은 국내 여성들은 평균 5.5개월마다 시술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3개월에서 6개월 주기로 보톡스를 맞는 여성이 절반 정도로 가장 많았고 한 달에서 석 달 간격으로 자주 보톡스를 맞는 경우도 10%나 됩니다.

보톡스 시술을 경험한 20대 5명 가운데 4명, 30대 3명 가운데 2명은 사각 턱 때문에 40대는 주로 미간 주름, 50대는 이마 주름 때문에 시술을 받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보톡스 시술을 처음 받은 나이는 평균 31.2세였지만, 20대에 시술받은 사람의 71%가 20대 초반부터 보톡스를 맞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모 씨/보톡스 시술 이용자 : 25살 때부터 지금까지, 8년 동안 계속 주기적으로 맞아 왔어요.]

보톡스를 맞은 사람의 24%는 3년 이상 시술을 받았다고 답해 보톡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영상편집 : 김지웅)  

▶ "보톡스 탓에 주름 생겨" 부작용·내성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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