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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의문의 연기가…美 지하철 전기 사고 '아찔'

<앵커>

출근길 미국 수도 워싱턴의 지하철 선로에서 갑자기 연기가 피어올랐습니다. 열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셔틀버스까지 투입했는데, 잊을 만하면 터지는 사고에 불만도 폭발 직전입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출근길 지하철 승객들이 몰린 아침 8시쯤 워싱턴의 포토맥 강을 통과하는 하저 터널에서 의문의 연기가 피어 오른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구조대원들이 긴급 출동해 역 플랫폼에서 오가지 못하는 승객들을 대피시켰고, 한쪽 방향 열차 운행을 중단시킨 채 조사를 벌였습니다.

대체 교통수단을 찾느라 역 일대에서 큰 혼란이 빚어졌고, 한꺼번에 수요가 몰리면서 우버택시 요금이 폭등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승객들은 걸어서 다리를 건너 직장으로 향했습니다.

[경찰 : (지하철에 무슨 문제가 있었습니까?) 터널 안에서 아킹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지하철 당국과 경찰은 전기를 공급하는 제3의 선로에서 '아킹 현상'이 발생했다는 진단을 내놨습니다.

아킹은 고압의 전류가 제 길을 벗어나서 시멘트벽 등을 태우면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현상입니다.

시민들은 지난 1월 똑같은 이유로 발생한 연기에 1명이 목숨을 잃고, 80여 명이 병원 신세를 진 지하철 사고를 떠올리며 불안에 떨었습니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지하철 사고에 세계 최강국 미국의 수도 시민들의 불만과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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