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열차역에서 공안 총격으로 숨진 남성의 어머니가 경찰이 과잉대응했다며 수십만 위안의 보상금을 받지 않고 사건의 진상을 밝혀달라고 법에 호소하기로 했다.
11일 중국 법제만보(法制晩報)에 따르면 지난 2일 헤이룽장(黑龍江)성 칭안(慶安)현 열차역에서 공안의 총격에 의해 숨진 쉬춘허(徐純合·46)씨의 팔순 노모인 췐위순(權玉順)씨는 이날 입원 중인 칭안 시내 한의원에서 변호사 4명을 만나 권익옹호 위탁서에 서명했다.
재중동포(조선족)인 췐씨는 숨진 아들에 대한 경찰 측의 보상협의에도 응하지 않았다.
변호사들은 "사건 현장에는 매표소 오른쪽 위 등 3개의 CCTV 영상이 있다"며 "이들 CCTV의 위치에 근거해 사건의 발생과정을 사각지대 없이 전부 확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변호사들은 췐씨와의 대화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췐씨는 '당신이 우리에게 이 사건의 진상을 풀도록 위탁하겠느냐'는 한 변호사의 질문에 '그렇다'며 답했다.
'쉬춘허씨 형제가 공안과 보상합의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당시 말했다, 20만 (위안)은 필요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칭안현에 사는 쉬씨는 지난 2일 어머니 췐씨와 10살이 안된 어린 자식 3명을 데리고 친척집을 방문하기 위해 다롄(大連)으로 가는 열차를 타려다가 공안의 총격에 사망했다.
공안은 쉬씨가 총기를 빼앗으려 해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했으나 다툰 자세한 배경을 언급하지 않고 기차역내 CCTV도 공개하지 않았다.
인터넷에서는 쉬춘허씨의 사망현장을 노모와 딸이 지켜보는 사진이 유포되면서 동정론과 함께 공안 총격이 적절했는지 반론이 제기됐다.
중국 언론들도 CCTV를 완전히 공개해 총격의 필요성과 정당성을 입증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서도 경찰 과잉대응 논란…사망자 모친 진상규명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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