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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주의자의 가톨릭 복귀?…빗장 여는 쿠바

<앵커>

쿠바의 지도자 카스트로가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카스트로 의장은 자신은 공산주의지만 가톨릭 신자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가톨릭에 대한 쿠바의 빗장이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프란치스코 교황과 반갑게 악수했습니다.

카스트로 의장은 교황에게 미술 작품과 메달을 선물했고, 교황은 생 마르탱 성인의 모습이 담긴 대형 메달을 줬습니다.

카스트로는 미국과 쿠바가 관계 개선을 하도록 도와줘 감사하다며, 자신은 공산주의자이지만 가톨릭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라울 카스트로/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 교황이 지금처럼 한다면, 나는 조만간 기도를 다시 시작하고 교회로 돌아갈 겁니다. 농담이 아닙니다.]

쿠바는 전통 가톨릭 국가로 가톨릭 신자가 한때 1천100만 명에 달했지만 공산 혁명 이후 핍박을 받아 400만 명으로 줄었습니다.

오는 9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쿠바 방문을 앞두고, 카스트로의 발언은 종교적 문호 개방을 확대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쿠바는 유럽과도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습니다.

카스트로 의장은 교황청을 방문한 뒤 렌치 이탈리아 총리와 회담했습니다.

쿠바가 독립한 이후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한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도 만나 관계증진 방안을 논의합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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