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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점이 5점 둔갑…또 리듬체조 국가대표 비리

<앵커>

지난해 리듬체조 국가대표 선발 과정의 비리 의혹이 제기됐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올해 대회에서도 체중에 관한 기준이 고무줄처럼 적용돼서 특정 선수 밀어주기가 있었다는 의혹이 또 불거지고 있습니다.

정윤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의혹이 제기된 부분은 선수들의 몸무게를 측정해 10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기는 평가 항목입니다.

선발 규정을 보면 기준 체중을 초과할 경우 0.5kg에 1점씩 감점하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채점 과정에서는 엉뚱하게도 다른 규정이 적용됐습니다.

선발전에 참여한 모든 선수에게 체중이 얼마가 되든 기본점수 5점을 주기로 한 겁니다.

그 결과 몸무게가 기준보다 5kg이 넘어 0점을 받아야 할 선수들이 5점을 받았습니다.

체조협회는 평가 규정과 다르게 점수를 준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대한체조협회 리듬체조 선발위원 : (평가위원회의) 부위원장하고 위원장하고 (대한체조협회) 부회장님하고 (선수들) 결과표에 0점이 나와서 저희가 이야기를 해 (결정한) 거예요.]  

몸무게가 기준보다 6.7kg이 더 나가서 규정대로 0점을 받았다면 탈락했을 선수가 5점을 받아 국가대표 마크를 달았습니다.

체중 항목에서 만점을 받은 선수는 이 선수에 밀려 탈락했습니다.

[탈락 선수 측 코치 : 국고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선수는 지원을 못 받고, 떨어져야 할 선수는 받고 (있는 거죠.) 재평가를 해주든지 아니면 선발전을 다시 해주든지 (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선발전 관련 의혹도 스포츠 4대 악 합동수사반에 접수됐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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