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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탈의실 몰카 협박…잡고 보니 관리 직원

<앵커>

회사 건물이나 쇼핑몰 여자 탈의실과 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놓고 이를 공개하겠다며 협박한 30대 남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잡고 보니 해당 건물의 관리를 맡은 업체 직원들이었습니다.

화강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대형 건물 시설 관리 책임자에게 지난 3월 발신자 이름이 적히지 않은 우편물이 배달됐습니다.

건물 내 피트니스센터의 여자 탈의실 영상을 찍었는데 돈을 주지 않으면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모 씨/건물 시설 관리 책임자 : 유출시키겠다, 5천만 원만 주면 바로 폐기하겠다. 5천만 원을 퀵서비스가 오면 줘라.]  

비슷한 시기, 경기도의 한 대형 쇼핑몰 점장 앞으로도 여직원용 탈의실과 여자 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는 협박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두 곳의 책임자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건물 시설 관리를 맡은 업체의 직원 윤 모 씨와 친구 조 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의자는 시설의 설비 담당 직원이었습니다.

시설의 어느 곳이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파견 업체 임원 : 여자 화장실이든 남자 화장실이든 전기 배선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여자가 있는 곳이라고 해서 여자 소방관리자가 실질적으로 (따로) 거의 없잖아요.]

윤 씨는 의심을 피하기 위해 화재 감지기나 탁상시계로 위장한 몰래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몰래카메라에는 여성 140여 명이 촬영됐는데, 경찰은 유포되기 전에 영상을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배문산,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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