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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입양 여아 선호 심각…남아는 '해외로'

<앵커>

오늘(11일)은 입양의 날입니다. 가정의 달 5월에 한 가정이 아동 한 명씩을 입양해서 새로운 가정을 만들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날인데요, 딸을 선호하는 경향 때문에 국내에서 입양하는 아이 10명 중 7명은 여자아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삼 남매를 입양해 키우는 40대 부부입니다.

큰딸은 5년 전 입양했고, 아들인 둘째와 막내는 각각 태어난 직후와 생후 13개월에 입양했습니다.

부모가 없는 아이에게 따뜻한 울타리가 돼 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세 명을 입양할 생각은 아니었지만 외로울까 봐 삼 남매를 입양하게 됐습니다.

[이설아/3남매 입양 어머니 : 이 아이들한테 나오는 그런 새로운 재능과 개성을 발견할 때마다 너무 놀라워요, 저는.]  

국내 입양이 줄고 있는 가운데 특히 남자아이 입양이 크게 줄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국내 입양 전문기관입니다.

입양을 기다리는 아이들 가운데 80%는 남자아이들입니다.

국내에서 입양되는 아이 가운데 70%가 여자아이일 만큼 딸을 선호하는 현상이 입양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남혜경/성가정입양원장 : 남자아이들이 훨씬 키우기가 어렵다, 그리고 성장 후에 부모를 찾아간다, 이런 다양한 편견들이 배경인 것 같은데요, 그야말로 편견이고 통념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국내에서 입양되지 못한 남자아이들이 해외로 입양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해외 입양의 82%는 남자아이들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양두원·홍종수, 영상편집: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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