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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기름 섞인 '가짜 참기름' 5년간 유통

<앵커>

참기름에 값싼 옥수수기름을 섞어 파는 일은 고전적인 가짜 참기름 제조 수법인데, 아직도 이런 일이 뿌리뽑히지 않고 있습니다. 학교 급식업체와 호텔 같은 곳에 엄청난 양이 팔렸습니다.

박아름 기자입니다.

<기자>


허름한 공장 안에 옥수수 기름통이 쌓여 있고, 참기름에 옥수수기름을 혼합하는 기계가 쉴 새 없이 돌아갑니다.

[(옥수수) 기름 넣을 때 어떻게 넣어요? 자동으로 들어가요. 여기로요.]  

64살 홍 모 씨는 이렇게 섞어 만든 불량 참기름을 100% 참기름이라고 속여 유명 호텔과 학교 급식업체 등에 납품해 왔습니다.

참기름 가격의 5분의 1 수준인 값싼 옥수수기름을 최고 25% 비율까지 섞어 함량 미달의 참기름을 만든 겁니다.

[김시필/서울시 특별사법경찰 식품안전수사팀 수사관 : 다른 경쟁업체들도 가짜 참기름을 만드니까 자기도 가격 경쟁력 때문에 원가 절감 차원에서 가짜 참기름을 제조했다고.]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홍 씨가 식품위생법 공소시효기간인 최근 5년 동안 판매한 불량 참기름만 37억 원어치, 32만 리터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옥수수유가 섞인 가짜 참기름입니다.

시중에 판매하는 100% 진짜 참기름과 비교해보겠습니다.

겉으로 봐서는 다를 게 없고 맛으로도 구분해내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다른 기름을 적당량만 섞으면 진짜와 구별할 수 없기 때문에 불량 참기름 제조는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특사경은 시중에 불량 제품이 더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지속적으로 수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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