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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운전자 무자비 폭행…죽음 부른 도로 폭력

<앵커>

그런가 하면 주행 중 시비 끝에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한 한 중국 여성이 수치심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최근 중국에서는 자동차가 급증하면서 이 비슷한 일이 자주 일어납니다.

역시, 베이징에서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교차로에서 오토바이 한 대가 마주 오던 삼륜차를 아슬아슬하게 비켜갑니다.

잠시 언쟁을 벌이는가 싶더니 삼륜차에서 내린 남자가 오토바이에 탄 여성에게 달려가 발길질을 해댑니다.

머리 몸 가릴 것 없이 마구잡이로 발길질을 하더니 자리를 뜹니다.

심한 모욕감에 시달린 이 40대 여성은 이튿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피해 여성 아들 : 얼굴이 퉁퉁 부어 있었고 팔꿈치에도 상처가 있었습니다. 엄마는 상대방은 다치지도 않았는데 자기를 때렸다고 말했어요.]

경찰은 현장 주변 CCTV 영상을 토대로 가해 남성을 찾고 있습니다.

[왕타오/공안 : 공공질서 문란 죄에 해당이 됩니다. 가해자를 계속 추적하고 있습니다.]

지난 3일 쓰촨성 청두에서는 한 남자가 진로를 막았다며 여성 운전자를 차에서 끌어내 마구 때리는 장면이 공개돼 충격을 줬습니다.

도로에서의 운전자 간 갈등이 여성에 대한 무자비한 폭행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차량은 빠르게 증가하는데 시민들의 교통 의식은 이에 따르지 못해 발생하는 운전자 간 다툼은 중국의 새로운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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