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14일 백악관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걸프지역 6개 왕정국가의 정상회동이 반쪽자리 행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초청한 6개국 정상 가운데 쿠웨이트, 카타르 2개국 정상만이 이번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만 군주 술탄 카부스 빈사이드 알사우드와 아랍에미리트 군주 겸 대통령 셰이크 칼리파 빈 자예드 알나흐얀은 건강상 문제로 불참하고 부총리와 왕세제가 각각 참석할 예정입니다.
하마드 빈이사 알칼리파 바레인 국왕도 미국에 가지 않고 왕세자가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은 정상회동 직전인 어제 "일정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돌연 미국행을 취소했습니다.
걸프지역 수니파 6개 왕정은 미국의 전통적인 맹방 국가입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이 이란 핵 문제 타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이라크의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 격퇴 작전에 이란이 개입하는 것을 사실상 방조하는 미국에 불만이 쌓인 상황입니다.
살만 사우디 국왕의 불참은 이 같은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는 정치적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은 "살만 국왕의 불참이 실질적인 쟁점에 대한 반응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따로 초대해 설득에 나서려 했던 오바마 대통령의 계획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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