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있는 한 중학교에서 100명이 넘는 학생과 교사들이 결핵에 감염됐고요. 그에 따라 해당 학교는 임시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대규모 집단 감염, 요즘은 흔치 않은 일인데요. 어찌 된 일이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질병관리본부 이승철 결핵 역학 조사 팀장 연결돼 있습니다.
이승철 팀장님 나와 계시지요?
▶ 이승철 결핵 역학 조사 팀장:
네,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안녕하세요. 이 학교가 휴교에 들어간 게 언제인가요?
▶ 이승철 결핵 역학 조사 팀장:
휴교는 5월 8일 금요일부터 이번 금요일까지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일주일 동안이고요?
▶ 이승철 결핵 역학 조사 팀장:
네.
▷ 한수진/사회자:
이번 휴교의 직접적인 원인이 집단 결핵 맞는 거죠?
▶ 이승철 결핵 역학 조사 팀장:
네, 맞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맞는 거고요. 보도에 따르면 지금 100여 명이 학생이 결핵에 집단 감염된 것으로 나왔는데 정확하게는 어떤 결과가 나왔나요?
▶ 이승철 결핵 역학 조사 팀장:
처음에 원인이 되었던 전염병 결핵 환자가 3학년 중에 한 명 있었고요. 결핵 역학 조사가 현재도 진행 중인데 현재까지 검사가 완료된 3학년 학생 중에서 추가 결핵 환자 10명과 잠복 결핵 감염자 93명이 발견됐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현재도 검사가 진행 중이라는 건 추가로 또 나올 수도 있다는 뜻인가요?
▶ 이승철 결핵 역학 조사 팀장:
1,2학년에 대해서 지금 검사가 진행 중인데요. 1,2학년은 처음 환자랑 접촉력이 낮기 때문에 지금 정도의 추가 환자나 잠복 결핵 감염자는 나올 것 같지 않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결핵 확진 판정, 이건 어떤 의미인가요?
▶ 이승철 결핵 역학 조사 팀장:
결핵 확진 판정이라는 건 흉부 X선 검사나 CT검사, 객담검사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서 현재 결핵균이 활동을 하면서 폐에 염증과 같은 병균을 일으키고 있다는 걸 확인할 때 결핵 확진 판정을 내는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10명의 학생이 결핵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거죠?
▶ 이승철 결핵 역학 조사 팀장:
네, 맞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잠복 감염자, 이건 또 어떤 건가요?
▶ 이승철 결핵 역학 조사 팀장:
잠복 결핵 감염자 라는 건 우리 몸속 즉 폐로 결핵균이 도착했지만 아직 활발한 활동은 하지 않고 조용히 있는 상태를 잠복 감염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보통 보균 상태로 이해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다른 사람에게 결핵을 옮기지는 않고요?
▶ 이승철 결핵 역학 조사 팀장:
네. 잠복 결핵 감염자는 절대로 전염력이 없고요. 바로 이 전염성이 없다는 사실 때문에 흔히 보균자라는 말을 쓰지 않고 굳이 잠복 결핵 감염이라는 어려운 말을 만들어서 분리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93명의 잠복 결핵 감염자도 결국 최초 감염자에게 옮은 거라고 봐야 할까요?
▶ 이승철 결핵 역학 조사 팀장:
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결핵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들은 위험한 상황은 아닌가요?
▶ 이승철 결핵 역학 조사 팀장:
현재 추가로 발견된 환자들은 저희가 검진을 하면서 대부분 초기에 발견했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은 아닙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어떤 치료를 받게 되는 건가요?
▶ 이승철 결핵 역학 조사 팀장:
모두 6개월간 4가지 항결핵체를 복용하는 표준 치료를 받게 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더 이상 그 치료를 받게 된다면 결핵이 깊어지거나 심각해지지는 않는 거고요?
▶ 이승철 결핵 역학 조사 팀장:
네. 특별히 내성이 없는 결핵균에 의한 결핵인 경우 치료를 중단만 하지 않으면 거의 대부분 완치할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치료를 받는 도중에는 다른 가족들이나 친구들에게 감염시킬 우려는 없을까요?
▶ 이승철 결핵 역학 조사 팀장:
결핵 확진 받은 학생의 경우에는 전염성 여부를 판단하는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 전염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데요. 조금 전 말씀드린 것처럼 이 학생들은 기침 등 증상이 있어서 결핵을 발견한 게 아니고 검진을 통해 초기에 발견했기 때문에 대부분 전염성이 없거나 있더라도 미미한 것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쨌든 주의는 좀 필요해 보이고요.
10명의 학생들도 이번 주 금요일에 휴교가 풀리면 등교를 하게 되는 건가요?
▶ 이승철 결핵 역학 조사 팀장:
아닙니다. 결핵 환자의 경우 법적으로 2주 동안 등교 금지가 되고요. 2주가 지나더라도 추가 검사를 통해서 전염성이 없어졌다는 의사의 소견서가 있어야만 복귀가 가능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때까지는 등교를 못 하는 거고요?
▶ 이승철 결핵 역학 조사 팀장:
네.
▷ 한수진/사회자:
그렇군요.
잠복 감염자의 경우에는 등교를 할 수 있는 거죠, 그럼?
▶ 이승철 결핵 역학 조사 팀장:
네. 전염성이 없기 때문에 등교할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떤 치료를 받게 되나요, 이 친구들은?
▶ 이승철 결핵 역학 조사 팀장:
잠복 결핵 감염자들은 결핵 환자들에게 쓰는 항결핵체 중 한 가지 또는 두 가지 약재를 사용해서 치료를 합니다. 이번의 경우에는 두 가지 약재를 3개월 동안 사용해서 치료하는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팀장님께서도 앞서 말씀하셨지만 다른 학생들에게 결핵을 옮긴 최초 감염자가 있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 이승철 결핵 역학 조사 팀장:
처음에 원인이 되었던 학생 결핵 환자가 있었습니다. 결핵 환자의 전염력의 강도를 판정하는 기준 검사들이 몇 가지 있는데요. 이 학생의 경우 발견 당시에 매우 전염성이 강한 상태였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작년부터 계속 기침도 많이 했었던 것 같은데 가정에서나 학교에서나 신속하게 도움을 주지 못했던 건 아닌가요?
▶ 이승철 결핵 역학 조사 팀장:
이번 경우처럼 전염이 광범위하게 일어나는 경우 대부분 처음 결핵 환자의 진단이 늦어서 그런 경우가 많아서 그런데요. 진단이 늦어지는 이유는 연령 등에 따라 다르긴 한데 중고등학생의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케어해주는 보호자가 없는 경우가 있고, 또는 학교나 학원 등을 다니면서 병원에 갈 시간을 못 내서 때문에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번 같은 경우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 이승철 결핵 역학 조사 팀장:
이번 같은 경우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는데요. 환자를 적극적으로 케어해주는 보호자가 없었다는 걸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사실 학교 측의 대응도 다시 한 번 살펴봐야 할 것 같은데...
중고등학교에서 결핵 감염으로 집단 휴교를 했던 사례가 많지 않은 것 같거든요?
▶ 이승철 결핵 역학 조사 팀장:
네. 휴교는 이번이 결핵과 관련해서는 첫 사례고요. 휴교의 경우에는 특히 학교장의 고유 권한인데 역학 조사라는 건 보통 시작되는 시점에 전염이 종료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보통은 휴교까지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1년에 400번 가까운 결핵 역학 조사를 중고등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휴교를 내렸던 적은 없었고요. 다만 이번의 경우에는 몇 년에 한 번 볼 수 있을 정도로 이례적으로 높은 전염이 확인되었고 추가 환자가 10명이나 발견되면서 학부모들의 걱정과 민원이 많은 상태였습니다. 결핵이나 잠복 결핵 감염 치료를 이제 시작해야 하는 학생도 많았고요. 이런 상황에서 학교장께서 검증의 최종 종료시까지 휴교하는 게 꼭 의료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면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결정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휴교는 꼭 필요한 상황으로 보인다, 하는 말씀이시고요.
지금 결핵에 대한 의학 지식 또 정보가 많지 않은 그런 부모님들의 경우에는 결핵 확진을 받은 학생들이 치료를 받았다고 해도 다시 등교하면 혹시 감염되는 건 아닌가 그런 걱정을 할 수도 있을 텐데요. 정말 괜찮은 건가요?
▶ 이승철 결핵 역학 조사 팀장: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활동성 결핵으로 진단을 받은 학생들의 경우에는 법적으로 2주 이상 등교 중지 조치가 내려지게 됩니다. 휴교와 상관없이 2주 이상 항결핵체 치료를 마친 후에야 복귀할 수 있는데요. 2주라는 기준은 결핵의 경우에 6개월을 치료해야 완치되지만 치료 2주째가 지나면 대부분 의 경우 전염병이 소실됩니다.그래서 2주라는 기준을 두고 치료 후에 복귀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전염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사실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결핵이 정말 치명적인 질병이었죠.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기도 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은 거죠?
▶ 이승철 결핵 역학 조사 팀장:
네. 1차 항결핵체로 치료가 가능한 일반적인 결핵은 6개월간 치료와 관리하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합니다. 다만 내성 결핵인 경우에는 아직 치료 성공률이 높지는 않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내성 결핵이요?
▶ 이승철 결핵 역학 조사 팀장:
1차 항결핵체에 내성이 있는 결핵균에 감염됐을 때 내성 결핵이라고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건 좀 무섭게 되는 모양이군요?
▶ 이승철 결핵 역학 조사 팀장:
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우리나라 의료 환경에서는 그렇게까지 걱정할 일은 아니다, 전반적으로, 내성 결핵의 경우만 빼면 그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에서 후진국형 질병이라는 결핵에 가장 많이 걸린다는 보도가 있어요.이건 또 왜 그런 건가요?
▶ 이승철 결핵 역학 조사 팀장:
결핵이 우리나라에 원래 워낙 많았었습니다. 지금 OECD 중에 가장 많기는 하지만 과거 50년 전에 비하면 지금은 50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겁니다. 다만 결핵은 여러 가지 이유로 국가 주도의 강력한 관리 프로그램이 작동되어야만 관리되는데요. 1980년대 후반에 전국민건강보험 도입 이후에 민간 의료 기관에서 치료받는 결핵 환자가 많았고 그 환자들에 대한 관리가 미흡한 부분이 있어서 2000년대 이후 감소세가 정체되고 있습니다. 다른OECD 국가에 비해 느린 감이 있지만 정부에서는 2011년부터 강도 높은 결핵 퇴치 프로그램을 가동시키고 있고요. 그래서 현재 급격히 결핵 감소 현상이 보여지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까 감기 기운하고 상당히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구체적으로 어떤 증상들을 보이게 되는 거죠?
▶ 이승철 결핵 역학 조사 팀장: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 2주 이상의 기침입니다. 그 외에도 체중 감소나 야간에 땀을 흘리는 등의 증상이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결핵이 아닌가 걱정되고 의심될 때 어떤 방법으로 도움 받을 수 있을까요?
▶ 이승철 결핵 역학 조사 팀장:
가장 좋은 방법은 가까운 보건소를 찾는 방법입니다. 흉부 엑스레이 검사를 비롯해서 최신의 가장 비싼 검사까지 모든 결핵에 대한 검사를 전액 무료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결핵에 노출되거나 감염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방법 같은 건 없을까요?
▶ 이승철 결핵 역학 조사 팀장:
호흡을 통해서 전염되는 결핵을 사회생활을 하는 경우에 개인적으로 노출이나 감염을 예방하는 방법은 현실적으로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역설적이지만 가장 확실하게 예방하는 방법은 국가 전체의 결핵 환자의 수를 줄여서 전체적인 결핵균의 배치를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최근에 정부에서도 결핵 환자의 수를 줄이기 위해서 결핵 역학 조사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쨌든 이번에 인천의 중학교 학교 내에서 더 번진다거나 다른 학교로 퍼진다거나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되는 거지요?
▶ 이승철 결핵 역학 조사 팀장:
현재 시점에서 그런 우려는 적은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승철 결핵 역학 조사 팀장: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질병관리본부의 이승철 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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