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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원 방화범 구속기소…결국 혐한 범죄

<앵커>

일본의 우경화는 혐한 범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쿄 한국문화원 방화 사건의 용의자가 범행 사실을 시인했는데, 일본의 한 주간지는 '혐한 범죄'라고 보도했습니다.

도쿄에서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25일 발생한 도쿄 한국문화원 방화 사건 용의자, 곤도 도시카즈.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던 그는, 지난 1일 구속기소 되기 직전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고 일본 경찰이 밝혔습니다.

경찰은 불이 문화원 건물에 옮겨붙지 않은 점을 감안해 곤도 씨에게 방화가 아닌 침입과 손괴 혐의만 적용했습니다.

이달 안에 첫 재판이 예정된 가운데 일본의 잡지 '주간 포스트'는 이번 방화사건을 혐한 범죄라고 보도했습니다.

주간 포스트는 곤도 씨가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쓰면서부터 사람이 달라졌고, "한국과 북한사람은 다시는 일본에 오지 마라"는 등의 글을 몇 년 전부터 올려 왔다는, 지인들의 증언을 전했습니다.

곤도 씨는 출판사 영업사원, 유흥업소 종업원을 거쳐 몇 가지 사업에도 손을 댔지만, 모두 여의치 않자 불만이 쌓였고, 불만의 배출 통로로 인터넷 혐한 글을 써 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혐한 시위 같은 인종차별 행위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본에서도 커지고 있지만, 아베 정권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며 규제 요구를 회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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