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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만분의 1 확률 '알비노' 동물 잇따라 발견

<앵커>

흰색 동물은 예로부터 좋은 일이 생기는 상서로운 징조로 여겨져 왔는데요, 온몸이 하얀 알비노 오소리와 알비노 괭이갈매기가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리산 자락입니다.

땅에 코를 박고 킁킁거리는 이 동물은 오소리입니다.

얼굴에 검은색 줄무늬가 있고 몸통이 갈색인 보통 오소리와는 달리, 머리부터 꼬리까지 온몸이 흰색인 '알비노' 오소리입니다.

지난달 말 반달가슴곰 특별보호구역에 설치해둔 무인 센서 카메라에 국내에선 처음으로 포착됐습니다.

지리산에선 지난 2012년 온몸이 하얀 알비노 다람쥐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국내 최대 괭이갈매기 번식지로, 해마다 5만 마리 이상이 찾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홍도에선 이달 초 알비노 괭이갈매기가 발견됐습니다.

날개가 검은색인 보통 괭이갈매기와는 달리 몸과 날개가 모두 하얀색이어서 확연히 구분됩니다.

[장경희/국립공원관리공단 박사 : 알비노라는 것은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서 멜라닌 색소가 결핍돼서 온몸이나 눈의 색소가 없는 상태로 하얗게 발견되는 것입니다.]

알비노 동물은 자연 상태에서 수만분의 1의 확률로 극히 드물게 태어나고 흰색 탓에 포식자의 눈에 잘 띄어 생존율이 매우 낮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리산에 무인 센서 카메라 20대를 추가 설치해 알비노 오소리의 생태에 대한 관찰과 연구를 해 나갈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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