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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추태 부리는 중국인…"명단 공개" 초강수

<앵커>

중국인들의 관광지 추태, 여러 차례 보도해 드렸는데요, 중국 정부가 이런 꼴불견 관광객들의 이름을 공개하기로 해서 찬반 여론이 뜨겁습니다.

베이징에서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 청년이 중국 혁명 용사인 홍군 동상 머리에 올라타 자랑스러운 듯 사진을 찍습니다.

비행 중에 비상구 문을 열어 젖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비행기 안에서 승무원에게 라면을 끼얹고 소동을 벌여 비행기가 회항하는 사태도 벌어졌습니다.

네티즌들은 '제정신이 아니다', '중국인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며 비난 글을 쏟아냈습니다.

[중국인 여행객 : 특히 외국에 갔을 때 이런 행동들은 중국의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만큼 엄하게 처벌해야 합니다.]

이처럼 유명 관광지나 공공장소에서 온갖 추태를 벌이는 관광객이 끊이질 않자 중국 당국이 급기야 이들의 명단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이 명단은 공안과 세관, 금융기관 등에도 제공되기 때문에 출국은 물론 대출까지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도덕을 법으로 강제하는데다 이중처벌이라는 반발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중국의 상당수 법률 전문가들도 '비문명적 행위'라는 규정 자체가 모호하고 처벌 만능주의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지적해 명단 공개라는 초강수가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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