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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퇴장에 노래까지…황당한 야당 최고위

<앵커>

오늘(8일)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재보선 참패의 책임을 놓고 거친 설전이 오갔습니다. 결국 주승용 최고위원이 사퇴를 언급하며 회의장을 떠났는데, 이런 어수선한 상황에서 한 최고위원은 노래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조을선 기자입니다.

<기자>

회의 시작은 화기애애했습니다.

[주승용/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 대표님께서 아무 말씀도 없고 입이 간질간질해서 한 말씀 간단히 드리겠습니다.]  

호남 출신 비노계로 재보선 참패 직후 사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던 주승용 최고위원이 또다시 문재인 대표를 비판하기 시작하자,

[저는 패권주의의 또 다른 이름이 바로 비공개, 불공정, 불공평이라고 생각합니다.]  

친노 강경파로 분류되는 정청래 최고위원이 독설로 맞섰습니다.

[정청래/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 사퇴하지도 않으면서 사퇴할 것처럼 공갈치는 것이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회의장은 일순간 얼어붙었고 주승용 최고위원은 격분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공갈치지 않았습니다. 저는 사퇴합니다. 지도부들 사퇴해야 합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문재인 대표의 만류도 뿌리치고 회의장을 떠났습니다.

[이게 패권주의야, 이게.]  

이 와중에 유승희 최고위원은 노래를 불러 주변 사람들을 당혹스럽게 했습니다.

[유승희/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 경로당에 가서 노래 한자락 불러 드리고 왔습니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문재인 대표가 정청래 최고위원에게 사과를 권유했지만, 정청래 최고위원은 거부했습니다.

[문재인/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다소 부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단합이라는 것을…]

[정청래/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 제가 왜 사과할 일이 있습니까?]

당이 어수선한 가운데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 상임고문과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오늘 오전 단둘이 만났습니다.

박지원 의원은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넘어갈 수는 없다며 문재인 대표 책임론을 거론했다고 말했습니다.

재보선 참패의 책임 문제를 놓고 야당 내 친노 비노 진영의 뿌리 깊은 갈등이 다시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김종미) 

▶ [생생영상] '공갈이라니? 치욕스럽다'…박차고 나간 주승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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