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 환불 방법 제각각…소비자 분통

<앵커>

가짜 백수오 배상을 놓고 눈치를 보던 홈쇼핑 업체들이 환불 방안을 내놨습니다. 대부분 업체가 복용하지 않고 남은 제품에 대해서만 환불해주겠다고 밝혀서 대책이 미흡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서로 눈치를 보던 홈쇼핑 업체들 가운데, 가장 먼터 환불 대책을 내놓은 곳은 GS홈쇼핑입니다.

구매 시기와 상관 없이 제품이 남아 있으면 남은 양만큼 가격을 환산해 환불해 주기로 했습니다.

[신진호/GS홈쇼핑 홍보부장  : 앞으로 문제 원료에 대한 혼입과 같은 그런 문제 사실이 명확하게 밝혀지게 되면 저희가 추가적인 조치를 실행하도록 하겠습니다.]

CJ오쇼핑과 현대홈쇼핑, NS홈쇼핑과 홈앤쇼핑도 남은 제품에 한해 환불한다는 방침을 잇따라 발표했습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와는 달리 이미 복용한 제품은 환불을 해주지 않겠다는 겁니다.

다만 롯데홈쇼핑은 제품이 남아 있지 않더라도 구매한 내역이 있다면 적립금을 쌓아주거나 생활용품을 사은품으로 주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소비자 단체들은 백수오의 최대 원료 공급업체에서 이엽우피소가 섞인 원료가 확인된 만큼 제품이 남아 있건 없건 모두 환불해야 한다며 홈쇼핑 업체들의 환불방안이 미흡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오광균/녹색시민연대 소비자 상담실장 : 환불은 너무 당연한 거고, 그것을 넘어선 손해배상을 어떻게 해줄 것인가가 나올 줄 알았는데 남아있는 제품에 한해서만 환불을 해주겠다는 건 소비자의 기대에 비해 미흡한 대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비자원은 홈쇼핑 업체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업체들의 대책이 너무 미온적이라며 보다 적극적으로 피해 보상안을 만들라고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신호식,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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