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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승전기념일 전날 최신예 T-14 탱크 '고장'

망신살 평가 우세, 제작사 "성능에는 문제 없다"

러시아 승전기념일 전날 최신예 T-14 탱크 '고장'
러시아의 올해 최대 행사인 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승전 기념일(9일) 군사 퍼레이드의 '주인공'인 T-14 아르마타 탱크가 행사 하루 전날 고장이 나 망신을 자초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사고는 행사 전날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에서 마지막 연습을 하던 8대 중 한 대가 엔진 고장을 일으켜 기동하지 못하면서 발생했습니다.

행사 관계 당국은 사고 직후 문제의 탱크를 견인하려다 실패했으며, 결국 사고 탱크가 15분쯤 뒤 자체 엔진으로 행렬에서 벗어났다고 목격자들이 전했습니다.

나머지 7대는 아무런 문제 없이 기동했습니다.

목격자들은 사고 직후 행사장 아나운서가 사고가 아니라 사전에 예정된 "장비 소개" 훈련의 하나라고 주장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제작사도 T-14 탱크의 성능에 문제가 발생한 것은 전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의 누적된 전투장갑차 설계술과 주요 혁신 등을 담은 아르마타 탱크는 작동이 거의 자동으로 일반 포탄은 물론이고 유도 미사일까지 발사할 수 있는 125mm 활강포를 탑재했습니다.

무인포탑차(unmanned turret) 형태인 아르마타는 특히 3명의 승조원을 사격체계에서 벗어난 전면의 강화격실에 배치해 안전성을 높인 게 특징입니다.

시속 80∼90㎞, 중량 48톤, 표적 탐지 거리 5천m 이상, 표적 공격 거리 7천∼8천m인 아르마타는 "컴퓨터 기술, 속도, 조작성능 등에서 기존의 T-90 탱크보다 훨씬 앞서며, 완전한 로봇 탱크로 진화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러시아 측의 주장입니다.

러시아는 오는 2020년부터 아르마타를 2천300대가량 도입할 예정입니다.

한편, 승전 기념 군사 퍼레이드에는 200여 대의 각종 군사장비와 140여 대의 전투기 및 헬기 등이 참여합니다.

옛 소련 붕괴 이후 최대 규모의 퍼레이드입니다.

지난 2010년 65주년 기념 퍼레이드에는 160여 대의 군사장비와 120여 대의 전투기 및 헬기 등이 참가했고, 지난해 69주년 기념식에는 150여 대 군사장비와 69대의 군용기가 참여했었습니다.

또 2차대전 당시 명성을 날렸던 T-34 탱크와 Su-100 자주포로부터 코알리치야-SV 자주포, 야르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까지 등장할 예정입니다. 

(SBS 뉴미디어부/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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