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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들, 저가 요금제도 '무제한 음성 통화' 도입

<앵커>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음성통화량 위주의 기존 요금체계를 데이터 사용량 중심으로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소비자들의 혜택이 늘어난다고 강조하고 있는데, 유리한지 불리한지는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생 한민희씨는 5만원이 넘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쓰고 있지만 실제 월 사용량은 2.5기가 바이트 수준입니다.

[한민희/대학생 : 집이나 학교에서는 와이파이를 주로 사용하고, 카카오톡이나 인터넷 정도만 쓰기 때문에 데이터를 많이 쓰는 편은 아닌 것 같아요.]

한 씨와 비슷하게 우리 국민 한명이 한달에 쓰는 평균 데이터량이 월 2.3기가 정도지만 실제로는 더 비싼 요금제를 쓰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통신사 요금제가 4만원 이하는 음성통화량을 제한해 놓고 있는 대신, 굳이 5만원 이상 요금제를 써야만 무제한 통화가 가능하도록 만들어 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3~4만원 정도의 요금제도 무제한 음성통화가 가능해집니다. 대신 데이터 제공량이 300메가 정도로 매우 적기 때문에 음성통화량만이 아주 많은 소비자라면 이득입니다. 

반면 5만원 이상 요금제를 쓰는 소비자라면 이미 음성통화가 무제한으로 돼 있기 때문에 새 요금제로 바꾼다고 반드시 유리해진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오늘(8일)부터 이런 내용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추가로 내놓은 KT에 이어  SK텔레콤과 LG 유플러스도 곧 비슷한 요금제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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