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급으로 평가하는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배익기(52)씨 집에서 난 불은 전등에서 시작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북 상주경찰서는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배 씨 집에서 불이 나기 시작한 곳이 작은방 전등쪽이다고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국과수는 발화 원인과 관련해 "전기 합선 가능성, 사람에 의한 발화 가능성 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화재 당시 집 옆에 있던 배 씨 형과 어머니는 경찰 조사에서 "불이 나기 전에 누군가가 드나든 일이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폐쇄회로TV 분석 결과 배 씨도 불이 나기 전에 집에서 나갔다가 불이 난 뒤에 돌아왔습니다.
경찰은 특별한 침입 흔적이나 방화 혐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배 씨는 그동안 "내가 집에서 나가고 난 다음에 불이 난 점이나 불이 나기 며칠 전에 기자 일행이 와서 수상한 행동을 한 점으로 미뤄 방화로 본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국과수 감식 결과와 배 씨 주변인물 진술을 토대로 화재 수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를 종결하지는 않았다"며 "지금까지 방화 혐의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난 3월 26일 상주시 낙동면 구잠리에 있는 배 씨 집에서 불이 나 주택 1채와 집 안에 있던 골동품, 고서적이 탔습니다.
배 씨는 훈민전음 해례본 상주본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숨기지 못한 해례본 극히 일부를 집 안에 뒀는데 누군가가 훔쳐갔거나 불에 탔을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습니다.
나머지 해례본 행방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훈민정음 상주본 소유자 집 불은 전등에서 시작"
경찰, 국과수 감식 토대로 수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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