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그리고 79년에 부산의 한 초등학생이 두 차례에 걸쳐 유괴를 당하는 사건이 바로 '극비수사'의 출발이다. 특히 79년에 발생했던 2차 사건의 경우, 아이의 몸값이 유괴사상 최고 액수였던 1억 5천 만원에 달했고, 범인 검거를 위해 국내 최초로 최면 수사가 도입되었으며,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할 정도로 놀라운 사건이었다.
당시 형사들이 범인을 검거한 것으로 사건이 종결되었지만, 정작 78년 1차 사건에서 아이를 구한 이들은 따로 있었다. 바로 아이 부모의 특별 요청으로 수사를 의뢰 받았던 공길용 형사와 김중산 도사가 그 주인공이다.
'친구2' 취재 도중 우연히 이번 사건을 접하게 된 곽경택 감독은 "소신 있는 사람들, 그리고 그 소신이 결국 이긴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지난 37 년간 공개되지 않았던 두 사람의 이야기를 스크린으로 옮기게 된 계기를 전해 '극비수사'가 이번 사건을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를 모은다.
'극비수사'는 1978년 대한민국이 떠들썩했던 사건, 사주로 유괴된 아이를 찾은 형사와 도사의 33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6월 개봉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