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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대통령, '일부 전투서 패퇴' 이례적 인정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정부군이 최근 북부 이들리브 주(州)에서 반군에 패퇴한 것을 이례적으로 인정했다.

시리아 국영 SANA 통신 등은 6일(현지시간) 알아사드 대통령이 "우리는 전투가 아닌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전투는 수십, 수백개가 아니라 수천개이며 전투에서는 진퇴나 승패, 기복이 있기 마련"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순교자의 날'인 이날 수도 다마스쿠스의 한 학교를 방문해 "모든 것은 바뀌지만 결국 군인들이 승리할 것이라는 믿음은 예외"라며 2011년 3월부터 시작된 내전의 승리를 장담했다.

그는 지난달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인 알누스라전선이 주도한 반군 연합체인 '제이쉬 알파트흐'(정복군)에 패퇴한 지역인 이들리브의 지스르 알슈구르에 정부군을 보내 탈환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이쉬 알파트흐는 지난달 25일 정부군의 보급로로 활용된 요충지인 지스르 알슈구르를 공격해 정부군을 물리쳤으며 정부군은 퇴각하기 전에 국립병원에 감금한 죄수 20여명을 처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아사드는 또 최근 정부군이 열세에 놓였다는 여러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우리는 사기를 떨어뜨리려는 선동에 유의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이런 선동은 모두 실패했기 때문에 자신은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제이쉬 알파트흐는 이들리브 점령을 발판으로 이달 초부터 알아사드가 속한 알라위파(시아파의 분파)의 근거지인 북서부 라타키아로 전선을 확대함에 따라 정부군이 수세에 몰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CBS 방송의 주안 자라테 수석분석가는 지난 3일 이슬람주의 반군이 라타키아로 진격하고 남부 요르단 국경이 알누스라전선에 공격받는 등의 최근 상황은 정부군의 약화를 드러내는 것으로 최근 수개월 동안 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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