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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 앱으로 감쪽같이…은밀한 마약 거래

<앵커>

필로폰 거래가 날로 은밀해지고 있습니다. 채팅 앱을 통해 거래가 이뤄지면 지하철역 물품 보관함에서 물건을 받는 식입니다. 이렇게 필로폰을 주고받은 사람들은 마약파티까지 벌였습니다.

손형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필로폰을 거래하려는 사람들이 메신저로 나눈 대화 내용입니다.

필로폰을 은어인 '술'로 부르면서, 잘게 부숴 팩에 담은 필로폰 덩어리를 보여줍니다.

입금만 확인되면 바로 물건을 받을 수 있다고 제안합니다.

나중에 입금이 확인되자 판매자는 필로폰을 넣어둔 지하철역 물품 보관함의 비밀번호를 알려줬고 구매자는 필로폰을 찾아갔습니다.

입금 확인부터 물건을 찾아갈 때까지 1시간밖에 안 걸렸습니다.

필로폰을 판 사람들이 살 사람을 물색할 때 쓴 어플은 가입할 때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않아도 되는 이른바 랜덤 채팅 어플이었습니다.

이런 채팅 어플로 구매 의향 있는 사람이 확인되면, 수사기관이 추적하기 어려운 온라인 메신저로 옮겨 구체적인 거래 방법을 통보했습니다.

[김석환/서울경찰청 마약수사계 :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 돈을 건네주고 필로폰을 구매하는 방식을 취하였으나 현재 방식은 인터넷, SNS, 채팅 어플을 통해서 거래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필로폰을 사들인 사람들은 집이나 모텔에 모여 집단으로 성관계를 하며 마약 파티를 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판매책 9명을 구속하고, 필로폰을 투약한 1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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