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전 세계 역사학자들 "아베, 위안부 인정하라"

<앵커>  

지난주 미국을 방문한 아베 일본 총리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철저히 외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보다 못한 전 세계 역사학자들이 아베 총리에게 위안부 문제의 역사적 진실을 인정하라고 촉구하는 항의 서한을 보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전 세계 역사학자들과 언론은 일본 아베 총리가 지난달 29일 미 의회 연설에서 과거사에 대한 전향된 태도를 보일지 주목했습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모호한 표현으로 과거사를 거론하면서 위안부 문제는 꺼내지도 않았습니다.

[아베/일본 총리 : 우리의 행동은 아시아 국가 국민들에게 고통을 가져왔습니다.]

에즈라 포겔, 브루스 커밍스 등 미국과 유럽, 호주의 역사학자들이 발끈했습니다.

187명이 위안부 문제에 대한 연명 서한을 작성해 공개하고 아베 총리에게 보냈습니다.

역사학자들은 위안부 이송과 위안소 관리에 일본군이 관여했음을 증명하는 문서들을 역사학자들이 발굴해 냈다며 일제의 개입 사실을 분명히 했습니다.

증거들을 볼 때 여성들 상당수가 자기의 의사에 반해 붙잡혀 공포스런 폭력을 겪은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서한 작성을 주도한 더든 교수는 아베 총리가 국가 주도의 성 노예제라는 끔찍한 역사에 대해 일본 정부의 책임을 인정하기를 바랐다며, 끝내 그러지 않아 공개서한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적인 역사학자들의 잇따른 과거사 직시 촉구는 종전 70년 담화를 구상 중인 일본 아베 총리에게 상당한 압박이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김호진) 

▶ '위안부 최초 보도' 전 일본기자 "위안부 문제 역사적 진실"
▶ "왜 미국 사람한테 사과 해"…위안부 할머니 '분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