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뉴스입니다. 오늘(6일)은 옛 송도유원지 일대를 관광단지로 조성하는 계획이 표류하고 있다는 소식을 중심으로 인천지국에서 이정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옛 송도유원지는 오랫동안 수도권 시민들의 휴양지였던 인천의 명소죠.
이 일대를 관광단지로 조성하는 사업이 중단되면서 이제 사업 자체를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함께 보시죠.
인천시 연수구 일대의 옛 송도유원지.
과거 해수욕장이던 앞바다는 매립돼 송도국제도시가 들어섰습니다.
이 일대 90만 제곱미터를 관광단지로 조성하려던 계획은 부동산 경기침체와 투자유치 실패로 지난해 말에 3년간의 효력을 잃었습니다.
개발사업이 지연되면서 이 일대는 중고차 매매단지로 전락했습니다.
토지주들이 임대수입을 위해 중고차 수출업체에 빌려준 겁니다.
내년 10월까지 새 조성계획이 확정되지 않으면 이 일대는 아예 관광단지에서 해제돼 조성계획 자체가 백지화됩니다.
인천시는 주거와 문화, 관광이 혼합된 공공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승봉/인천시 대변인 : 송도유원지는 인천의 가장 상징적인 장소 중에 한 군데입니다. 앞으로 인천시는 토지주들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잘 조정을 해서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송원/인천 경실련 사무처장 : 관광단지개발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중고 자동차 매매단지 등 흉물스런 민원도 해결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행정의 난맥을 그대로 보여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수익성을 따지는 토지주들과 관광단지라는 공공목적 사이의 접합점을 찾기 위한 인천시의 노력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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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국제도시 남쪽에 건설된 인천 신항이 다음 달 초에 부분 개장됩니다.
개장 시기를 둘러싼 인천항만공사와 운영사의 갈등이 일단락됨에 따라 인천항만공사는 부분 개장을 골자로 한 1단계 B 터미널 개장 계획이 최종 승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인천 신항은 1단계 구간 410m를 우선 개장하는 모든 행정절차를 매듭짓고 다음 달 1일에 문을 열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