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불법입국 혐의로 억류한 미국 한인 대학생 21살 주원문 씨가 남북관계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어 자진 입북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대 학생인 주 씨는 어제 CNN과 평양 고려호텔에서 한 인터뷰에서 "불법인 것을 알지만 나의 입북을 통해 멋진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이런 일들이 남북관계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평범한 대학생이 북한에 불법적으로 들어갔다가 환대받고 안전하게 귀국하는 것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월부터 북한에 들어갈 생각을 했으며 미국 영주권자이자 한국인인 자신이 북한에 들어가면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중국 단둥에서 철조망을 두 번 넘었고 압록강 쪽으로 가다,북한 군인에게 잡혔다면서 "체포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주 씨는 불법입북 혐의로 무거운 형벌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도 놀라지 않고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물론 부모님과 사랑하는 이들이 나를 많이 걱정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나는 잘 있고, 사람들이 인간적인 대우를 해주고 있으니 걱정할 필요 없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주 씨는 외부와 연결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 "불법으로 입국했으니 외부와 접촉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한다"면서도 처벌과 관련한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CNN은 지난 2일 북한 당국에 주 씨와의 인터뷰를 요청했으며 어젯밤 당국의 허가로 단독 인터뷰가 성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우리 정부는 북한 당국에 주 씨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