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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당국 "생필품 아껴쓰라" 우주인들에 지침

지난달 우주화물선 사고로 보급품 전달 못한 때문

러시아 우주당국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있는 우주인들에게 보급품을 아껴쓰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우주인들을 위한 화물을 싣고 발사됐던 러시아 우주화물선 '프로그레스'호가 정상 궤도들 벗어나 ISS와 도킹하는 데 실패한 사고 때문이다.

5일 러시아 우주분야 소식통에 따르면 모스크바 외곽에 있는 (우주)비행통제센터가 우주정거장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우주인들에게 생필품 절약 지침을 내렸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ISS에서는 현재 6명의 우주인이 임무 수행 중이다.

이 관계자는 "프로그레스호에 실렸던 2.5t의 화물 가운데 약 1t은 우주인들을 위한 생필품이었다"며 우주화물선의 도킹 실패로 보급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소개했다.

관계자는 특히 우주정거장 내의 전기 배터리, 식수공급장치, 에어컨, 산소 생산기 및 이산화탄소 배출기, 위생 기구 등의 교체품들을 더 오래 사용하도록 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ISS 참여국들은 생필품 보급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판단될 경우 현재 6명인 우주인을 4명으로 줄이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SS에 대한 다음 화물 공급은 오는 6월로 예정돼 있다. 미국 민간 우주선 개발업체 스페이스 X의 우주화물선 드래건이 6월 19일 ISS로 화물을 운송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달 26일 러시아 소유스 유인우주선이 러시아·미국·일본 출신 우주인 3명을 태우고 ISS로 올라가 임무가 끝난 우주인들과 교체시킬 계획이다.

ISS에 있는 우주인들을 위한 식량과 연료 등 화물 2.5t을 싣고 지난달 28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로켓발사체 '소유스 2.1a'에 실려 발사됐던 우주화물선 '프로그레스 M-27M'호는 이후 예정 궤도를 벗어나 우주정거장과 도킹하는 데 실패했다.

프로그레스호는 현재 지상 통제센터와의 교신이 단절된 상태에서 지구 중력에 끌려 추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주화물선이 오는 9일께 대기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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