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잠실 더비' LG 10 대 3 격파

두산이 '잠실 라이벌' LG를 10 대 3으로 격파하면서 3년 연속 어린이날 라이벌전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두산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민병헌의 2점포를 비롯한 안타 13개로 LG를 두들겼습니다.

LG에 선취점을 먼저 내주고 1 대 0으로 끌려가던 4회 말, LG 선발투수 루카스의 제구가 흔들리면서 두산은 3차례 만루 기회를 잡았습니다.

김현수의 2루타, 양의지의 볼넷, 홍성흔의 번트로 만든 노아웃 만루에서 정수빈이 1루수 땅볼로 1타점을 올렸습니다.

이어 김재환이 볼넷으로 출루해 다시 만루가 됐고, 김재호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점을 추가했습니다.

5회 초 LG 박용택의 우중간 적시타로 동점을 내줬지만, 5회 말 루카스가 사사구 3개와 안타 1개를 내주고 폭투까지 범하면서 두산은 또다시 만루 기회를 잡았습니다.

정수빈이 1타점 안타, 김재환이 2타점 안타, 김재호는 2타점 2루타를 날렸고 민병헌은 좌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습니다.

여기에 양의지도 1타점을 올리며 빅이닝을 장식했습니다.

두산은 9회 초 실책 2개가 나왔지만 LG에 1점만 내주며 10 대 3으로 경기를 끝냈습니다.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은 6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승째를 올렸습니다.

LG 루카스는 5이닝 원아웃까지 5피안타 6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하며 4패째를 떠안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