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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반 총장에 승전행사 불참 압박 가해져"

러시아가 외부 압박에도 모스크바 승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로 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결정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기자들에게 "반 총장이 자신에게 가해진 압박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명확한 결정을 내린 데 대해 합당한 평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러시아의 개입을 이유로 대부분의 서방국 지도자들이 모스크바 승전 기념행사에 불참키로 한데 반해 반 총장은 방러를 결정한 데 대한 언급입니다.

오는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차대전 승전 70주년 기념식에는 초청을 받은 68개 국가 가운데 중국, 인도, 쿠바 등 25개국 정상만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반 총장은 앞서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을 통해 승전 행사 참석 계획을 확인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도 만날 예정입니다.

두자릭 대변인은 반 총장의 방러 문제를 우크라이나 측과 협의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총장의 모스크바 방문 목적은 2차대전 종전 추모 행사들에 참석하는 것"이라면서 "소련은 나치 독일과의 전쟁에서 엄청난 인명 손실을 보았으며 이 때문에 총장이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 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파벨 클림킨은 앞서 반 총장의 모스크바 승전 기념행사 참석이 러시아에 부정적 신호를 줄 수 있다며 비판적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반 총장은 이를 의식한 듯 러시아에 이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과도 만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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