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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평화로" 日 원폭 돔에 울려퍼진 아리랑

<앵커>

오늘(4일) 일본 히로시마 원폭 돔 앞에선 밀양 아리랑이 울려 퍼졌습니다.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아서 양국의 화해와 평화를 기원하며 열린 연주회입니다.

최선호 특파원이 소식 전해드립니다.

<기자>

밀양 아리랑이 울려 퍼지는 이곳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원자폭탄이 떨어졌던 일본 히로시마 원폭 돔 앞입니다.

한일수교 50주년을 기념해, 특별히 마련된 무대입니다.

연주는 히로시마 자매도시인 대구시 교향악단이 맡았습니다.

얼어붙은 두 나라 관계를 음악으로 민간 교류로 뚫어보자는 마음도 함께 담았습니다.

[마쓰이 카즈미/히로시마 시장 : (음악은) 언어를 대신해 사람의 마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두 나라의 또 이 지역 전체의 우호를 증진할 수 있도록.]

히로시마 시는 해마다 조선통신사 행렬을 재현하는 등 한일 교류에 적극적입니다.

히로시마 축제에도 언제나 한국 측을 초대하고 있습니다.

한국 지자체들도 다양한 체험 문화행사를 진행하는 등 적극 화답하고 있습니다.

[권영진/대구광역시장 : 서로 협력을 증진한다면, 먼 장래에 국가 간의 관계도 더 긴밀해지는 밑거름이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

원폭 돔 앞 공연에는 또 하나,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히로시마 원폭 투하로 20만 명이 숨졌는데, 그 가운데 2만 명이 징용으로 끌려 온 한국인들이었습니다.

오늘 공연은, 한국과 일본이 함께 치유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가 여전히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다짐하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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